정치일반

전여옥 "한동훈, 尹과 밥도 같이 못 먹나? 정치는 싫은 사람하고 밥 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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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여옥 전 국회의원 개인 SNS.]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식사 초대를 거절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밥도 같이 못 먹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21일 자신의 SNS에 "정치는 싫은 사람하고 밥 먹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점심 초대를 건강상 이유로 거절했다"라면서 "한 전 위원장 정치인 다 됐다. '국민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라고 3년 만에 SNS에 글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보수 우파가 가장 걱정하는 것이 '윤·한갈등'"이라면서 "이번 4·10 총선 패배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다.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모두 잘못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지금이 위중한 시기라는 것"이라면서 "네 탓, 내 탓하며 성질 부리고 꼬장 부릴 때가 아니다.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이 함께 손을 잡고 '위기의 강'을 건너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4.1.29. 연합뉴스.

전 전 의원은 "이 나라 국민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묻는다"라면서 "밥도 같이 못 먹습니까? 한 전 위원장님. 정치는 '싫은 사람하고 밥 먹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한 전 위원장이 웬만한 연예인 찜쪄먹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라면서 "그런데 인기란 덧없고 물거품 같은 것이다. '연예인병' 고친 연예인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 전 위원장을 포함한 '한동훈 비대위' 소속 인사들에게 오찬 회동을 제안했으나, 한 전 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를 들어 완곡히 거절했다.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을 통해서도 오찬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이 불발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총선 과정에서 누적돼 온 양측의 불편한 기류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을 놓고 갈등 양상을 표출했다.

또, 한 전 위원장은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중심에 선 이종섭 전 호주대사나 '회칼 테러' 발언 논란을 빚은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거취 등을 놓고도 대통령실의 변화를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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