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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보장’ 불법 리딩방 운영 가담 일당 35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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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금 대포통장 분산이체 맡은 자금세탁책
경찰 필리핀 거점 둔 리딩방 총책 추적 중

사진=본사 DB

고수익 보장을 내건 ‘투자 리딩방’ 운영에 가담하며 한 달 만에 7억 여원을 가로챈 일당 3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해외에 본거지를 둔 총책도 추적 중이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불법 리딩방 운영에 환전책, 자금세탁책 등으로 가담한 35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국내 총책인 A(30)씨를 비롯해 4명은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모두 20~30대들이었고 일부는 원주, 강릉에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2월부터 3월까지 불법 리딩방 피해금을 여러 개의 대포 통장으로 분산 이체하고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12명에 달했다.

가짜 투자 사이트 개설과 운영은 필리핀에 거점을 둔 총책 B씨가 맡았다. B씨는 투자 전문가를 가장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무작위로 문자를 보내고 SNS 오픈 채팅방, 주식 방송 등에서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에 속은 피해자들이 돈을 입금하면 A씨를 비롯한 35명이 현금화 했다. A씨를 중심으로 지인 관계인 피의자들은 텔레그램과 대포폰으로 연락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피의자 중 일부는 조직폭력배 추종 세력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법 리딩방 운영의 총책 B씨를 검거하기 위해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다.

강원경찰청은 “휴대폰 문자, SNS를 통해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금 입금을 유도하면 투자 리딩방 사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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