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에이스’ 춘천 출신 손흥민(토트넘)과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밤 9시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2승 1무, 승점 7점으로 C조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시 사실상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한국은 앞서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예선 3차전에서 결정력 부족 속에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피파랭킹 101위로 한국(22위)보다 전력이 한 수 아래인 태국을 상대로 홈에서 승리를 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특히, 아시안컵 4강 탈락 후 불거진 ‘탁구게이트’와 ‘카드게이트’로 인해 처진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승리가 필요했다는 점에서 무승부는 더 뼈아픈 결과였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이 가장 의지하는 무기는 단연 손흥민과 이강인이다. 탁구게이트의 당사자인 이들은 이강인의 사과와 손흥민의 용서로 갈등이 해결된 상태다. 화해한 이들이 득점까지 합작한다면 한국은 승리와 함께 완벽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다.
이들은 지난 3차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이날 한국은 25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1골을 넣는 데 그치며 결정력 부족을 노출했는데 한국의 유일한 득점을 책임진 선수가 손흥민이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이강인 역시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차원이 다른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이번 경기에는 이강인의 선발 출전이 예상돼 이들의 호흡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3차전에서는 경기 전날에야 훈련에 합류해 선발로 나서기 쉽지 않았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훈련 기회도 많았고, 지난 경기 활약이 좋았던 만큼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
유럽 수준급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갖춘 이강인과 유럽 최고 수준의 결정력을 보유한 손흥민이 골을 합작하는 모습은 한국 축구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장면이다. 함께 선발로 나선다면 ‘이강인이 찔러주고, 손흥민이 해결하는’ 꿈의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팀 전체적으로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차전을 앞두고 한국은 유럽파들이 늦게 합류하면서 완전체 훈련을 한 차례 밖에 진행하지 못했지만 태국 현지에서는 완전체 훈련이 진행된 만큼 더 나은 조직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