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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반전 실패한 한국 축구, 태국 원정서 승리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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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 태국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42분 춘천 출신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6분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2승 1무(승점 7점)가 된 한국은 C조 1위 자리를 지켰다.

1위 자리는 지켰지만 한국으로서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무엇보다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과정에서 발생한 ‘탁구게이트’와 ‘카드게이트’의 여파로 처져있던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시원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날 한국은 볼점유율 79대21, 슈팅수 25대6으로 태국을 압도하고도 1골을 넣는 데 그치며 분위기 반등에 실패했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난 뒤 한국 손흥민과 이강인이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행인 점은 내분 여파에서는 완전히 벗어났다는 점이다. 이날 탁구게이트의 당사자인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향해 관중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교체 투입된 이강인 역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과 다툼이 있었던 손흥민 역시 이강인과 친근한 모습을 보이며 내분을 완벽 봉합했다.

한국은 오는 26일 밤 9시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아시아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이를 위해 대표팀은 지난 22일 출국해 현재 태국 현지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한국은 사실상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홈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한국이 태국 원정에서는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손흥민은 태국전 출전으로 A매치 통산 124경기째를 소화, 고(故)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 감독,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과 A매치 출전 부문에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A매치 45호골로 통산 득점 2위 황선홍 감독(50골)과의 격차도 5골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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