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회, 이상민 탄핵소추안 가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헌정사상 첫 장관 탄핵
野 3당 대부분 찬성한 듯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이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 책임을 물으면서 공동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직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은 75년 헌정사상 처음이다. 탄핵소추안이 이날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상민 장관은 즉시 직무가 정지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총 투표수 293표 중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가결해 이 장관의 탄핵안을 가결했다.

169석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당론으로 탄핵소추안 발의를 추진하고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공동 발의에 참여한 만큼 야 3당에서 찬성표가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탄핵안이 가결되자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박정하(원주갑)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국회는 무소불위로 권력을 휘두른 민주당 의회 폭거의 장이었다”며 “날마다 몸집을 키워 가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으로 맞불을 놓아 비리 혐의 범죄를 덮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자 오만”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도 이날 공지를 통해 “의회주의 포기”라며 “의정사에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당초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예정된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이 장관 탄핵소추안 표결을 실시하려 했지만, 민주당은 의사일정 순서에 반발해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 표결을 거쳐 탄핵소추안 안건 순서를 앞당겼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