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 강원 아파트 매매거래량 1년10개월 만에 최다

지난 3월 강원자치도내 아파트 매매거래량 1,840건
전년 동월 대비 28.4% 늘어 2022년 5월 이후 최다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 한 달 새 6P 오른 106
다만 아파트 매매 물건은 계속 쌓여 당분간 지켜봐야

◇춘천의 아파트 단지

올 3월 강원특별자치도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1년10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부동산 시장의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뷰어에 따르면 지난 3월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84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1,432건) 대비 28.4%(408건)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22년 5월(2,073건) 이후 1년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건수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월간 1,500건을 밑돌았으나 3월 들어 거래량이 급증한 것이다.

거래량 반등 배경으로는 주택 구매 심리 회복이 꼽히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6으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향후 가격 상승 예상이 많음을 뜻한다. 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100)부터 2개월 연속 이어졌으며, 지난해 11월(107)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파트 매물이 시장에서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쌓이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도내 아파트 매물은 1만4,337건으로 연초 1만3,259건(1월1일 기준)보다 1,078건(8.13%), 전년 동월(1만1,804건) 대비로는 2,533건(21.4%) 많은 수준이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생아 특례대출 같은 저금리 대출을 이용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체 거래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도 나오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은 아닐 가능성도 큰 만큼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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