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드론으로 만나본 의암호 속 중도(中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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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선 사진가, ‘중도(中島)’展
오는 3일부터 문화공간 역

◇유관선 作 중도-氷點 빙점-

춘천 의암호 속 중도(中島). 유구한 세월을 간직한 이곳은 선사시대를 거쳐 지금의 우리와 호흡하고 있는 내륙의 섬이다. 유관선 사진가는 유구한 역사를 간직해 온 ‘중도’를 주제로 오는 3일부터 문화공간 역에서 사진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중도의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다. 유 작가는 한 자리를 지키지만 그 자리 외에 무수히 변화하는 사회에 초점을 맞췄다. 기술의 혁신은 창작 컨텐츠의 단순 확장을 넘어 무한한 창의성을 견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시는 우리가 바라봤던 중도의 모습이 우리의 눈 앞에서 새롭게 선을 보이는 순간이라 할 수 있다.

3년 간 드론을 통해 중도의 결빙(結氷)과 계절 속의 킬라, 그리고 파노라마 등을 30점의 작품에 담은 전시는 다각도의 관점에서 중도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 게다가 작가는 평면 속에 매몰되곤 했던 관객들의 시선을 확장시키기까지 한다.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고, 그 얼음이 녹을 무렵 다시 꽃이 피고, 꽃잎이 낙엽이 돼 떨어지는 일상의 순환적 흐름이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한편의 이야기가 돼 눈 앞에 펼쳐진다.

유관선 사진가는 “새로운 매체를 활용한 상향이 아닌 하향적 시각으로 새롭게 우리의 기록들을 조감해 보이고자 한다”며 “이 시도가 차세대 매체의 효율성과 필요성이 조금더 대중화되는데 일말의 참조가 될 수 있기를, 부디 그러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4일 오후 2시에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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