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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한 발 물러선 정부…도시가스 요금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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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DB

정부가 5월1일자 적용을 검토 중이던 민수용 가스요금 인상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가스공사에 "별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주택용 및 일반용 도매 공급 비용을 현행 요금으로 적용하라"고 통보했다. 당초 정부는 다음 달 1일 지연된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해 민수용을 포함한 가스요금을 조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하지만 적용일을 이틀 앞두고 인상 결정을 미룬 것이다. 여기에는 가파른 국내 물가 상승 추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연속 3.1%를 유지했다. 여기에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로 국내유가가 고공행진한 데다, 농산물 가격 불안이 어이지고 있는 만큼 4월 물가상승률은 3%를 웃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정부는 원칙적으로 가스 공급비를 조정하는 5월1일이 지나도 향후 필요한 시기 추가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2024년 공급비를 동결한다는 것이 아니라 별도 승인이 있을 때까지 현재 가격을 적용한다는 것"이라며 "더 검토해 필요하면 별도의 승인을 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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