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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채 해병 순직 수사 외압 사건’ 관련자들 엄정 수사 지시하라"…尹대통령에 최후 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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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개인 SNS.]

조국혁신당이 24일 수해 복구때 숨진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최후 통첩을 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박은정 당선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이 국방부와 군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지시하시라. 마지막 경고"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논평 내용을 보면 "최근 ‘채 해병 순직 수사 외압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해병대 예비역 연대’,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등 여섯 개 야당과 함께 다음 달 2일 ‘채 해병 특검법’ 통과를 결의한 바 있다"면서 "특검법은 검찰 독재 정권의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며, 조직 수장이 몇 달째 공석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가 더디기 때문에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아 특검법을 반대한다"라면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진실을 털어놓으면 굳이 특검법을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아무리 숨기고 감추려 해도, 진실은 스스로 드러나게 돼 있다"라면서 "윤 대통령은 자신이 ‘채 해병 순직 수사 외압 사건’과 무관하다면,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련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국방부와 군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지시하라. 마지막 경고"라고 못박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조국 대표 역시 자신의 SNS에 "‘채 해병 순직 수사 외압 사건’에서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등장했다"라면서 "이시원이라는 이름은 이 사건 배후의 정점이 어디인지 지목하고 있다"고 밝히며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언급된 특검법 통과를 위해서 협력했으나,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는 미묘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22일 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윤 대통령과 만나기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 달라. 회담 전 야권 대표를 만나 총의를 모으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은 (대통령과) 민주당과의 회담"이라며 "대통령이 야당 목소리를 듣고자 하면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당 대표와 만나는 시간을 가지면 되지 않나"라면서 사실상 조 대표의 제안을 거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의 이런 싸늘한 태도는 조국혁신당의 교섭단체 구성 추진을 두고 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20석을 채우려면 8석을 더 확보하거나 교섭단체 구성 요건이 완화돼야 하는 데 민주당은 계속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교섭단체 구성 요건 변경을 두고 "22대 국회에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제도 개선안이지 않나"라면서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 해병 특검법' 등 총선 전부터 이미 공감대를 이룬 굵직한 현안이 있는 만큼 양당의 협력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이 같은 조국혁신당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는 이번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거 결과 텃밭인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에 1위를 내준 민주당의 견제 심리가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작용한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향후 양당의 협력이 얼마나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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