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영수회담을 위한 실무 회동이 무산됐다.
권혁기 민주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은 22일 언론 공지에서 "오늘 오후 3시 천준호 비서실장과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준비 회동이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오늘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후 천준호 실장께 정무수석이 연락해와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면서 "수석급 교체 예정이라는 이유"라고 밝혔다.
권 실장은 "총선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인데, 준비 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다음 회동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부터 5분간 이 대표와 통화를 하면서 "다음 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또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에 대해 "인사가 빨리 이뤄졌으면 통화와 만남 제안도 빨라졌을텐데, 늦어진 감이 있다"며 "그러나 한없이 늦출 수 없어 통화를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이 대표는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윤 대통령이 마음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저희가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는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이 대표의 천준호 비서실장에게 제안한 뒤 이뤄졌다.
한편, 4·10 총선 참패 이후 사의를 표명한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후임에는 국민의힘 홍철호 전 의원이 임명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진석 비서실장에 이어 정무수석을 같은 날 우선 임명한 데 대해 "정무수석을 더 빨리 임명해 신임 수석이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 대표와의 회담을 신임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중심으로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