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웰빙·헬스]봄나들이 갈 때 긴 옷 입고 수풀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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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보
질병관리청 감시 개시
야외활동 주의 당부

◇사진=질병관리청

날씨가 급격하게 따뜻해지면서 질병관리청이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 이하 SFTS)감시를 지난 15일부터 시작했다.

질병을 유발하는 참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 흡혈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4~5월)부터 약충이 발생하고 여름철(6~7월)에는 성충, 가을철(9월)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국내에서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 이내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3년까지 총 1,895명의 환자 발생이 보고됐고, 그 중 355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18.7%다.

참진드기를 피하려면 우선 풀밭에 오래 머무르지 말아야 한다. 진드기는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존재하다가 사람이나 동물과 같은 숙주(사람, 야생쥐, 고라니, 멧돼지 등)가 지나가면 달라붙어 부착한 후 흡혈을 하는 특성이 있다. 다행히도 멀리 날아가 달라붙지는 않으므로, 진드기가 사는 곳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에만 접촉하게 된다. 이 때문에 발목 이상 높이의 풀밭에 들어가면 안 되고, 풀밭에서는 30분 이상 앉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또,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 옷, 긴바지를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신발, 양말, 바지 등에 적절한 주기로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야외활동 후 반드시 씻어야 한다는 점이다. 손을 수시로 씻고, 더울 때는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씻으면서 물린 곳이 있는지 잘 관찰해야 발견하지 못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만약 몸에 붙은 참진드기를 발견할 경우 피부를 물고 있는 부분을 직접 제거하는 것이 어렵고 2차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하면 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봄철 야외활동으로 진드기와 접촉 빈도가 증가할 수 있다"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몸을 씻으며 참진드기가 몸에 붙어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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