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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빌려주고 교통 통제 도운 강릉시민들…“차량 급발진 진실 하루 빨리 규명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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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급발진 재연 시험
강릉시민들 나서 재연 도와

2022년 12월 이도현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차량의 결함에 의한 급발진 여부를 밝힐 '재연 시험'이 19일 강릉시 회산동에서 열려 사고 차량과 같은 연식의 차량으로 교통통제 속에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 중 현장에서 이뤄지는 첫 재연 시험이다. 강릉=권태명기자

속보=국내 최초로 시도된 차량 급발진 의심사고 재연 시험(본보 4월19일자 온라인 보도 등)은 시민들의 도움과 협조 속 진행될 수 있었다.

2022년 12월 강릉에서 발생한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로 이도현 군(당시 12세)이 숨진 사고와 관련,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 여부를 밝힐 ‘재연 시험’이 지난 19일 강릉시 회산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2022년 12월 이도현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차량의 결함에 의한 급발진 여부를 밝힐 '재연 시험'이 19일 강릉시 회산동에서 열려 사고 차량과 같은 연식의 차량으로 교통통제 속에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 중 현장에서 이뤄지는 첫 재연 시험이다. 강릉=권태명기자
2022년 12월 이도현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차량의 결함에 의한 급발진 여부를 밝힐 '재연 시험'이 19일 강릉시 회산동에서 열려 사고 차량과 같은 연식의 차량으로 교통통제 속에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 중 현장에서 이뤄지는 첫 재연 시험이다. 강릉=권태명기자

현행 제조물 책임법에 따라 소비자이자 피해자인 유족 측이 준비해야 했던 이번 감정은 하루빨리 진실이 규명되기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협조를 받아 원활히 열릴 수 있었다.

경찰 협조로 지난 19일 오후 1시 강릉시 회산동 일대에서 열린 이번 시험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분석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2018년식 티볼리 에어 차량에 제조사 측이 제공한 변속장치 진단기를 부착한 뒤 실시됐다.

2022년 12월 이도현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차량의 결함에 의한 급발진 여부를 밝힐 '재연 시험'이 19일 강릉시 회산동에서 열려 사고 차량과 같은 연식의 차량으로 교통통제 속에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 중 현장에서 이뤄지는 첫 재연 시험이다. 강릉=권태명기자

이번 시험을 위해 이도현 군의 아버지인 이상훈 씨는 수천만 원을 들여 사고 차량과 같은 기종을 구입하려 했다. 하지만 뉴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한 한 강릉시민이 자신의 차량이 망가질 수 있음에도 자신의 차량을 유족 측에 빌려줬다. 전국모범운전자회 강릉지회도 나서 경찰의 교통 통제를 도왔다.

2022년 12월 이도현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차량의 결함에 의한 급발진 여부를 밝힐 '재연 시험'이 19일 강릉시 회산동에서 열려 사고 차량과 같은 연식의 차량으로 교통통제 속에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 중 현장에서 이뤄지는 첫 재연 시험이다. 강릉=권태명기자

또 사고 위험이 높아 운전자를 구하는 게 난관이 예상됐으나 이 부분도 전문 면허를 가진 강릉시민의 도움으로 해결됐다. 시험 운전에 임한 차량 운전자 A(44)씨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자부심을 느낀다는 생각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2022년 12월 이도현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차량의 결함에 의한 급발진 여부를 밝힐 '재연 시험'이 19일 강릉시 회산동에서 열려 사고 차량과 같은 연식의 차량으로 교통통제 속에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 중 현장에서 이뤄지는 첫 재연 시험이다. 강릉=권태명기자

당시 재연 시험 차량은 2차선이 모두 통제된 도로를 따라 쭉 달렸고, 경찰차가 안전을 위해 뒤에서 따라붙었다. 4차례에 걸쳐 시험이 진행되며 2시간 가량 일대 도로가 일부 통제됐지만, 시민들은 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다. 오히려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시험을 참관하며 진실 규명이 되기를 희망했다.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B(56)씨는 "급발진 사고 관련해 하루 빨리 결론이 나왔으면 한다"며 "제조사를 상대로 유족 측이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데 강릉시민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시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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