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도로위의 무법자 자전거·킥보드…교통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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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위 빠르게 질주하고 역주행도 일삼아
강원 자전거·M 사고 3분의 1 봄철 집중
강릉서 자전거 사고로 60대 부상입기도
“도로교통법과 안전수칙 필히 준수해야”

◇16일 춘천시 퇴계동. 한 자전거 운전자가 핸들 양쪽에 장바구니와 쇼핑백을 걸어 놓은 채 비틀비틀대며 인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건너편 골목으로 향하기 위해 반대편 차선에서 50m 가량을 역주행을 하다가 SUV와 충돌할 뻔했다. 사진=김준겸 기자
◇16일 강원대 춘천캠퍼스. 오전까지 이어진 봄비가 그치자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한 운전자가 차선을 지키지 않은 채 역주행을 하고 있다. 사진=김준겸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며 자전거와 킥보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이 위험천만한 주행을 하며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강원대 춘천캠퍼스. 오전까지 이어진 봄비가 그치자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하지만 헬멧을 착용하는 등의 안전수칙을 지키는 운전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인도 위를 빠른 속도로 질주하며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운전자들도 있었다.

같은날 춘천시 퇴계동에서는 자전거를 탄 40대 여성이 핸들 양쪽에 장바구니와 쇼핑백을 매달고 비틀대며 인도를 달리고 있었다. 40대 여성은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기 위해 차도위를 역주행 하다가 SUV 차량과 충돌할 뻔하기도 하는 등 아찔한 장면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자전거·킥보드 운전자들의 위험천만한 주행으로 관련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총 355건에 달한다. 이중 28.4%인 101건은 봄철(3~5월)에 발생했다.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 또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75건이 발생했으며 23건은 3~5월에 집중됐다.

실제 지난 14일 강릉시 교향리 해안도로에서 제네시스 SUV와 자전거가 충돌, 자전거 운전자 A(69)씨가 가슴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미연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는 “자전거·PM 사고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도로교통법과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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