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준표 "바닥까지 왔다고 자위하지만 지하실도 있다는 걸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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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준표 대구시장 개인 SNS.]

홍준표 대구시장이 집권여당의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 내부 상황에 대해 16일 "바닥까지 왔다고 자위하지만 지하실도 있다는걸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차피 가야할 사람들은 미련없이 보내고 남은 사람들만이라도 뭉쳐야 한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싸움의 정석은 육참골단(肉斬骨斷 - 자신의 살을 내어주고, 상대방의 뼈를 자른다)이다"라면서 "내 것을 내주지 않고 싸움에 이길 수는 없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 정치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대결 정치로 일관해 왔고, 그 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끝없는 싸움에서 상처를 입으면서도 살아 남는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이 세계에 익숙한 사람들이지만, 우리당 사람들은 제 살기 바빠 몸 사리기로 비겁한 생존을 이어 왔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젠 그럴 때가 아니다"라면서 "전사(戰士)만이 생존하는 형국이 되었다. 바닥까지 왔다고 자위 하지만 지하실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덧붙여 "어차피 가야 할 사람들은 미련 없이 보내고 남은 사람들만이라도 뭉쳐야 한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다시 뜬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총선 패배 이후 연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총선 참패의 책임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에 있다"라면서 윤석열 대통령 탓을 하는 일부 구성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선거도 끝났으니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도 풀어주자"라면서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웬만하면 불구속 재판을 하는 게 맞지 않나? 여·야관계도 달라지고 세상도 좀 달라졌으면 한다"는 의사를 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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