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바이든 "파트너들과 함께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물리쳐…美, 이스라엘 안전보장 서약"

이라크 총리와 정상회담…"美, 이스라엘 안보에 헌신
중동불안·소비호조에 증시↓·채권금리↑…공포지수 5개월 최고

◇미국-이라크 정상회담[워싱턴 UPI=연합뉴스]

속보=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에 전운이 고조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을)우리의 파트너들과 함께 물리쳤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알수다니 총리와 회담하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 전례 없는 군사적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트너들과 함께 이란의 공격을 물리쳤다'는 언급은 미국과 이스라엘, 영국, 프랑스, 요르단 등이 공조해 이란이 띄운 무인기와 미사일 등 총 300여 개의 비행체들을 대부분 요격하는 데 성공하며 이스라엘 측 인명 피해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의 안전보장을 서약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 "우리는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고 충돌의 확산을 막기 위한 휴전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수다니 총리는 지난 10년간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운 것이 양국 관계의 토대가 됐다면서 "우리는 전략적 구조에 따른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수다니 총리는 이날 미 국방부도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회동하고 양국의 지속가능한 안보 협력 관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무함마드 타밈 이라크 부총리와 양국 고위급 조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라크의 인권·민주주의·교육·기후변화 등과 관련한 미국의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한편, 중동 정세 불안과 미국의 소비 호조 지속 영향으로 미 국채 수익률이 치솟고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13포인트(-0.65%) 하락한 37,735.1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지난 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연초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1.59포인트(-1.20%) 하락한 5,061.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0.08포인트(-1.79%) 떨어진 15,885.02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지역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지속 기대로 채권 수익률이 급등한 게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지역 위기감이 고조된 것도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전 거래일 대비 1.84포인트 상승한 19.15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스엔드 프라이빗웰스의 알렉스 맥그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동에서 나오는 작은 소식 하나하나에 모든 게 거래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대규모 인력 감축에 돌입할 것이란 보도에 전 거래일 대비 5.59% 급락했다. 미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는 데이터 관리업체 인포마티카 인수 협상 소식에 7.3% 급락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분기 호실적에 2.9% 상승했다.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4.61%로, 지난 12일 오후 4시 대비 9bp(1bp=0.01%포인트) 올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4.6%대로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면, 국제유가는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10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5달러(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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