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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정선만의 쉼과 여행을 알리다 … 라띠앤솔 카페·나전역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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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내 최초의 웰니스 관광 도시답게 정선의 카페는 ‘쉼’과 ‘여행’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진한 커피 한잔과 디저트를 맛보며 정선이 지닌 아름다운 자연 환경속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도시에서 지친 심신에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을 내어준다. 정선에서는 대도시의 유명 브랜드 커피를 파는 고급 프랜차이즈 카페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지역의 역사와 문화, 스토리를 가진 정선만의 맛을 내는 멋진 카페들은 이미 유명 브랜드 카페 못지 않게 SNS를 뜨겁게 달구는 핫플레이스로 소개되고 있다. 타임캡슐공원의 ‘아띠앤솔(atti&sol)’ 카페와 ‘나전역’ 카페가 바로 그 곳이다.

◇정선 신동읍 조동리 타임캡슐공원 내에 위치한 아띠앤솔 카페는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웰니스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타임캡슐공원 ‘아띠앤솔(atti&sol)’=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타임캡슐공원 내에 있는 아띠앤솔(atti&sol) 카페는 해발 850m에 위치해 있다. 옛 석탄 탄광으로 유명한 함백에서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차를 몰고 4㎞가량 새비재를 올라야 한다. 하얀 자작나무와 낙엽송 등 다양한 수종들이 반겨주는 숲길을 지나 고갯길을 오르다 보면 울창한 소나무 터널을 만난다. 새비재를 오르는 길 자체가 힐링코스다. 이를 지나면 바로 타임캡슐공원이다.

타임캡슐공원은 2011년 신동읍 새비재 일원 4만2,807㎡ 부지에 조성됐으며, 2001년 개봉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등장했던 엽기 소나무를 중심으로 연인이나 가족이 자신들의 추억을 담아 간직할 수 있도록 5,600개의 타임캡슐이 설치돼 있다. 최근 레트로 감성이 일면서 타임캡슐공원을 찾는 방문객도 크게 늘고 있다.

◇정선 신동읍 조동리 타임캡슐공원 내에 위치한 아띠앤솔 카페는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웰니스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2017년 문을 연 ‘아띠앤솔’은 멀리서도 눈에 띌 정도로 독특한 건물 모양을 자랑하는데, 암모나이트 화석(과거)과 비행접시 모양(미래)을 형상화했으며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카페 내부는 긴 터널처럼 꾸며졌는데, 건물을 둘러싸듯 이어진 창문을 통해 타임캡슐공원과 정선 신동의 청정 자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독특한 내부 인테리어와 창 밖을 배경으로는 찍는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와 SNS 업로드용 사진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 카페 음료의 종류는 많지 않지만 정선군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만큼 저렴하고 맛있다.

◇철거 직전까지 내몰렸던 간이역 나전역이 국내 1호 간이역 카페로 재탄생했다. 나전역 카페는 지역 특산품을 카페 메뉴로 선보여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추억을 품은 간이역 ‘나전역’ 카페=나전역은 정선선 철도에 있는 기차역이다.1969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후 탄광이 번성했던 시절 오가는 광부들로 늘 북적이던 곳이다. 하지만 광업소가 문을 닫으며, 1993년부터는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으로 격하됐다. 2011년에는 여객 취급이 중단되면서 철거 직전까지 갔지만 복고풍이 유행하며 관광지로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관광열차인 정선 아리랑열차가 운행하고 있으며, 나전역은 레트로 감성을 담은 ‘국내 1호 간이역 카페’로 변신했다. 정겨움이 가득한 옛 간이역의 모습과 주변을 둘러싼 정선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지역의 대표 카페로 거듭난 것이다.

◇철거 직전까지 내몰렸던 간이역 나전역이 국내 1호 간이역 카페로 재탄생했다. 나전역 카페는 지역 특산품을 카페 메뉴로 선보여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나전역에서는 전통떡 제조 30년 경력의 장인 박산옥씨의 곤드레떡을 맛볼 수 있다. 또 정선의 로컬푸드를 상징하는 곤드레를 이용한 곤드레파이, 곤드레 아란치니, 곤드레 라떼, 황기 라떼, 더덕 라떼 등 정선지역 특산품이 카페 메뉴로 재탄생했다. 이 중 시그니처 음료인 곤드레 크림 커피는 여행객이라면 절대 지나쳐서는 안되는 필수 음료다.

나전역 카페에는 과거의 장면을 그대로 간직한 역사부터 그 시절의 교복과 기차표, 간식이 전시돼 있어 추억 여행을 떠나게 한다. 내부 역시 대합실 나무 벤치로 꾸며 아련함을 더한다. 내부에 비치된 레트로 감성의 다양한 소품들은 물론 옛 학교 앞 문방구에서만 찾아볼 수 있던 추억의 먹거리도 한가득이어서 이색적인 추억을 만드는데 더할 나위 없는 장소다.

◇철거 직전까지 내몰렸던 간이역 나전역이 국내 1호 간이역 카페로 재탄생했다. 나전역 카페는 지역 특산품을 카페 메뉴로 선보여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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