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나의 한 표가 나라 미래 결정하고 정치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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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임기 나라 일꾼, 국회의원 뽑는 날
선거는 도덕과 공정성 정화하는 중요한 수단
투표 참여로 유권자 무서운 줄 알게 해야

4년 임기의 나라 일꾼, 국회의원을 뽑는 투표날이다. 선거는 사회의 도덕과 공정성을 정화(淨化)하는 중요한 시험 무대다. 누가 옳고 무엇이 공정한지 대(大)심판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런 의식을 통해 역사는 진보한다. 즉,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세상을 바꾸고 역사를 진전시켜 왔다. 오늘날 민주국가에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자 축제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은 바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로부터 나오며, 이를 통해 경제적 발전과 품격 있는 시민사회로의 성장이 가능하다.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이뤄질 때 민주주의가 꽃피게 된다.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는 명언만큼이나 주권자로서 올바른 권리 행사와 투표 참여가 필요하다. 이번 총선은 성숙한 민주주의와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돼야 한다. 민의를 대변하고 일 잘하는 선량들의 국회 진출 여부는 유권자들이 한 표를 어떻게 행사하느냐에 달렸다. 투표 참여는 주권자로서의 당연한 권리 행사이자 의무다. 내 한 표에 무슨 힘이 있겠느냐는 패배주의와 무력감에서 벗어나야 그릇된 정치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세상이 불공평하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바꾸고 싶다면 투표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이 총선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권자들의 큰 관심이 확인됐다. 지난 5, 6일 이틀 동안 전국 3,5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1,384만9,043명이 참여해 31.28%로 집계됐다. 21대 총선 사전투표율 26.69%보다 높으며 역대 총선 중 최고 수치다. 강원지역 사전투표율은 32.64%를 나타냈다.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오늘 투표에서도 투표 참여 열기가 이어져야 한다. 선거 때는 간이라도 떼어줄 것처럼 을(乙)로 행사하다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슈퍼 갑(甲)으로 돌변하는 국회의원들을 수없이 봐 왔다.

꼭 지키겠다던 공약은 휴지조각이 되기 일쑤다. 다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 짓들이다. 투표소의 줄이 길어질수록 못된 버릇을 하루라도 빨리 고칠 수 있다. 투표는 내 의사를 가장 확실하게 표현하는 수단이다. 함께하지 않으면서 뒤에서 구시렁거리는 비겁한 유권자가 되지 않아야 한다. 아무리 열정과 분노를 품고 있더라도 투표를 통해 행동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잘못된 정치는 바로잡혀야 하며, 중앙정부에 대한 심판도 제대로 해야 한다. 지방정부는 평가를 통해 경쟁력을 가져야 하고, 인성이 올바른 나라 일꾼이 뽑혀야 한다. 나와 내 가족의 삶이 윤택해야 공동체 사회가 굴러간다. 이런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표로써 말해야 한다. 내가 투표하지 않으면 그 모든 운명을 남의 결정에 맡기는 게 된다. 선거 혁명은 시작도 유권자요, 끝도 유권자라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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