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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200개 1시간 만 소진"…고물가에 마트마다 소비자 '오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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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농축산물 단가지원에 유통업계 초특가 행사
"식재료 싸게 사자" 영업시간 전부터 대기 이어져

강원일보DB

강원지역 마트마다 '오픈런'에 도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정부의 농축수산물 납품단가 지원에 발맞춰 유통업계가 초특가 할인전에 돌입하자,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전 10시께 찾은 춘천시 퇴계동 홈플러스 매장. 식품코너 출입구에서는 오픈시간 전부터 쇼핑카트를 끌고 대기 중인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날부터 판매되는 '한 판 4,990원 달걀'을 구입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마트를 찾은 이들이다.

주부 심모(40·춘천시 퇴계동)씨는 "달걀을 저렴하게 판다고 해서 아이들을 등교시키자마자 마트로 왔다"며 "물가가 워낙 비싸 마트 할인행사를 찾아 다니며 특가 상품 위주로 장을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다른 마트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춘천 MS마트는 최근 신라면 5개 묶음을 1,99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 물량 200개가 오픈 1시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7일에는 오렌지 10개 묶음을 1만원 특가로 내놔 순식간에 150개가 소진, 특가판매 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MS마트 후평점 김일석 점장은 "보통 마트는 오후 시간대가 가장 붐비는데 최근에는 오픈 직후 마트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고물가 현상으로 인해 특가 상품을 선점하기 위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따라 유통업계의 할인행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마트는 29일부터 5월2일까지 오렌지, 바나나, 오징어, 고등어, 조미김, 밀가루 등 10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롯데마트·슈퍼는 다음 달 17일까지 '더 큰 세일'을 통해 주요 먹거리를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3일까지 주요 신선식품을 파격가로 제공하는 '긴급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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