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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시샘하는 폭설에 미끄러짐 사고 잇따라…8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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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재대본 1단계 운영…제설 장비·인력 투입

구룡령 38cm, 향로봉 35.3cm, 대관령 19.7cm 등 도내 산간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린 26일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중장비가 투입돼 눈을 치우고 있다. 평창=권태명기자

지난 25, 26일 이틀간 봄을 시샘하는 폭설이 쏟아지며 눈길 미끄러짐 사고 등이 잇따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4시부터 26일 오전 11시까지 구룡령 38.0㎝, 향로봉 35.3㎝, 평창 용산 24.5㎝, 진부령 22.8㎝, 삼척 도계 21.0㎝, 대관령 19.7㎝, 조침령·삽당령 19.1㎝, 강릉 왕산 16.5㎝, 태백 11.7㎝, 정선 사북 11.1㎝, 강릉 성산 8.9㎝, 화천 상서 6.7㎝, 홍천 내면 6.4㎝ 등의 눈이 내렸다.

때늦은 폭설에 월동장구를 떼어낸 자동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등의 사고가 속출했다.

26일 오전 7시36분께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에서 벨로스터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여·47)씨와 동승자 B(여·9)양이 팔과 무릎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앞서 오전 7시3분께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동해고속도로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아 C(여·25)씨가 부상을 입었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도내 곳곳에서 5건의 눈길 교통사고로 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6일 오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 장비 193대와 인력 231명을 투입해 제설 작업을 마쳤다. 26일 오전 11시를 기해 도내에 발령된 대설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27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찾아오며 빙판길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태백이 영하 5도로 가장 낮겠고, 춘천 0도, 강릉 2도, 원주 4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영상 12도에서 19도 사이까지 올라 일교차가 최대 20도까지 벌어지겠다.

구룡령 38cm, 향로봉 35.3cm, 대관령 19.7cm 등 도내 산간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린 26일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주민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평창=권태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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