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임영웅 포카 받자" 강원 은행권 스타마케팅 반응 뜨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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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굿즈 증정에 신규 계좌개설 고객 유입
이미지 제고·MZ세대 미래고객 유치 효과 노려

24일 춘천 중앙로의 하나은행 외벽에 '임영웅 포토카드 마감 임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김현아 기자

강원지역 주요 시중은행들이 유명인을 앞세운 '스타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은행 굿즈(기념품)가 큰 인기를 누리며 전례없는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

24일 찾은 춘천 중앙로의 하나은행에서는 '임영웅 포카(포토카드) 마감임박'이라고 적힌 안내문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은행은 지난 달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섭외하고 포스터, 포토카드 등 관련 굿즈(기념품)을 내놨다. 이달 초부터 강원지역을 비롯한 전국 지점을 통해 선착순 배부를 시작했는데 한 달도 되지 않아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해당 점포 직원는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구분 없이 굿즈를 증정하고 있다. 굿즈 소식을 듣고 지점을 찾아 새로 계좌를 만드는 고객도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이 무료로 배부 중인 굿즈임에도, 높은 수요로 인한 웃돈 거래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임영웅 포토카드, 포스터 등 굿즈 3종 세트가 1만~2만5,000원 선에서 거래 중이었다.

이같은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보이자 다른 은행들도 유명 모델들을 내세우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은 최근 신인 아이돌 '라이즈(RIIZE)'를 신규 모델로 영입했다. 신한은행은 걸그룹 뉴진스를 뱅킹앱 '뉴쏠'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 쓰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기업 이미지가 중요한 만큼, 다른 업종보다 광고모델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특히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젊은 세대를 공략할 만한 인물을 모델로 발탁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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