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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본부 정부 심사 가로 막혀 차질…춘천시 ‘수요 전망’ 보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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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본부 건립 행안부 중투심 재검토에 지연 우려
전문 연구기관 수요 분석에도 ‘구체적 수요’ 지적 당혹
수요 보완 논의, 정부 기관 추가 컨설팅 의뢰 검토

【춘천】 속보=세계태권도연맹(WT)본부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 가로 막히면서(본보 20일자 1면 보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춘천시는 올해 확보된 국비를 바탕으로 착공 전 행정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었지만 로드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WT본부 건립 사업은 송암스포츠타운 내 시유지에 오는 2028년 상반기까지 총 220억원을 투입,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는 계획이다.

당초 시는 WT본부 건립안이 이번 중투심을 통과하면 다음달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재검토 결정이 내려지면서 최소 수 개월의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

특히 시는 지난해 8월 WT와 협약을 맺고 본부 춘천 이전을 확정 지었지만 해를 넘긴 지난달에야 중투심을 신청, 이미 상당한 준비 기간을 소비한 만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이처럼 중투 신청이 늦어진 것은 시가 애초 WT본부 건립 사업에 대해 강원자치도 투자 심사를 준비했으나 뒤늦게 정부 심사 대상임을 확인하면서 스텝이 한 차례 꼬인 탓도 있다.

더욱이 이번 중투심에서 재검토 사유로 꼽힌 ‘구체적 수요’에 관한 행안부 의견도 시의 고민을 깊어지게 만든다.

시는 WT본부에 연맹 사무 공간은 물론 전시장과 체험관, 박물관 등을 마련해 관광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전문 연구기관에서 도출한 수요 전망을 심사 과정에서 제시했음에도 받아 들여지지 않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일단 시는 재검토 사유에 따라 연구기관과 수요 전망 보완 방안을 논의하고 정부기관에 추가 컨설팅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착공 이전까지의 행정 절차를 병행 실시한다면 당초 계획을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국비 반영 과정에서도 받아 들여졌던 사안이 재검토 사유로 꼽혀 당황스럽지만 다음 심사 신청까지 늦지 않게 보완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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