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흉물로 전락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용 철망 울타리 철거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철망 울타리가 벌써 5년째 도로변 흉물로 전락한 데다 제대로 관리도 안돼 무용지물로 전락했는데도 철거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철망 울타리는 수년째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지만 보수를 하지 않으며 ‘돼지열병 차단 철망 울타리 행정이 실종됐다’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울타리가 여름에는 풀과 뒤엉켜 ‘풀담장’으로 전락하고 요즘에는 겨울에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울타리가 도로 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도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여기에다 철망울타리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효과는 커녕 관광명소인 사내면 곡운구곡 일대의 경우 오히려 관광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더욱이 멧돼지 이동 차단을 위해 설치한 철망 울타리가 다른 야생동물의 이동까지 제한하며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화천군과 환경부가 지난 2019년부터 화천에 설치한 차단 울타리는 모두 357㎞에 달한다. 화천군 등 시·군마다 당국에 철거 요청을 했으나 아직 이렇다할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환경 단체 한 관계자는 “철망 울타리 효과에 대해 이견이 많은 데다 철망 울타리가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합리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