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재명 "정치상황 녹록치 않아…정권 심판 도구로 민주당 써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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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원주 방문해 민주당 후보 지지 호소
"주인 물려고 대드는일꾼 이제 해고해야"
현재 판세 질문에는 "녹록치 않다고 생각"
"강원 2석 유지 바란다… 최선을 다할 것"
허영·전성·원창묵·송기헌 "심판 도구로 써달라"

◇19일 춘천 중앙시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허영·전성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박승선기자
[현장영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춘천 지원 유세 / 강원일보

4·10총선을 22일 앞두고 강원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권 심판의 도구로 민주당을 써달라"고 호소했다. 강원지역 판세와 목표에 대해서는 낙관하기 어렵다며 "현재 강원도 2석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9일 춘천 중앙시장을 찾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생선회칼로 언론인을, 국민을 위협하는 나라가 정상이냐"며 "충직한 일꾼은 커녕 주인을 물려고 대드는 그런 일꾼, 그런 머슴은 이제 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도 잘못하면 혼내지 않냐. 안 혼내면 주인 머리 꼭대기에 올라 앉는다. 우리는 일꾼을 뽑았는데 그 일꾼이 왕 행세를 하고 있다. 국민 입을 틀어막고 심지어 회칼 위협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시민으로부터 사과와 한라봉을 선물 받은 이 대표는 “과일이 너무 비싸지 않나. 정말 터무니 없는 물가에 서민들이 너무 고통받고 있다”며 “이게 바로 정부의 능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발언과 고물가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삶을 강조하며 정부·여당 심판론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춘천 중앙시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허영·전성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박승선기자

전체적인 판세와 강원 상황에 대해서는 "녹록치 않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현실적 달성 목표는 1당을 하는 것이지만 전체적으로 정치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갖고 있는) 강원도 의석은 2석인데 현상 유지를 바란다. 여기 계신 전성 후보 등 모든 후보 다 당선되길 바란다. 그러나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은 강원 지역구 8석 가운데 춘천 갑(허영)과 원주 을(송기헌) 2석을 갖고 있다. 앞서 강원선대위원장인 허영 의원은 현역 의원이 후보로 나온 두 선거구 필승을 비롯해 강원 의석 과반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경제 폭망, 민생 파탄, 전쟁 위기, 민주주의 파괴에 국제적 망신까지 심판해야 한다. 4월10일 국민의 승리, 정권 심판의 도구로 허영· 전성 후보를 잘 써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원주중앙시장에서 원창묵(원주갑)·송기헌(원주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원주=최두원기자

춘천에 이은 원주 중앙시장 방문에서는 "민주당은 심판의 도구로 훌륭한 후보들로 준비했다. 국민은 주인을 배반하는 머슴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달라. 원창묵·송기헌 후보를 정권 심판의 도구로 써달라"고 했다.

이날 춘천 중앙시장과 원주 중앙시장 방문에는 강원교사노조위원장 출신의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와 강원지역 민주당 후보들이 함께 했으며 유권자들이 대거 몰려 '이재명'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원주=이현정·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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