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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핫플레이스] 남양주 이색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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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요즘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경기도 동북부에 위치해 있는 남양주는 한강과 호수, 수락산 등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과 정약용 유적지 등 선조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역사 공간으로 가득하다. 특히 서울 근교에 위치해 있어 가족 단위 모임부터 연인, 친구 등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도 좋다. 상춘객들의 바람을 채워줄 힐링·낭만 도시, 남양주에서 만나볼 수 있는 조금은 ‘특별한 카페’를 소개한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남양주 ‘아유스페이스’. 사진=경인일보임열수기자

■ 여유와 고품을 느낄 수 있는 ‘아유스페이스’

아유스페이스(AYU SPACE)는 45년간 한 재벌가의 여름별장으로 사용됐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건축가인 조병수씨의 손을 거쳐 카페, 갤러리, 레스토랑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유럽 명문 귀족 가문의 건축주가 자연친화적이고 다양한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고품격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지난해 대중에게 개방했다.

아유스페이스의 특징은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타원형 형태의 건축물과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카페 앞을 흐르는 북한강 뷰가 한데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마음에 여유와 쉼표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타원형 구조의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큰 화강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화강석은 문경에서 온 조경석으로 땅속 깊은 곳의 마그마가 응고된 암석이다.

일명 ‘돌멍존’으로 불리는 자리에선 독특한 무늬의 화강암을 감상할 수 있으며, 통유리로 설계된 구조 특성상 천천히 흐르는 북한강 풍경을 눈에 담으며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외부에는 브런치 레스토랑, 미술 갤러리와 함께 3단 경사지의 잔디밭, 공원에 온 듯한 넓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볼거리, 즐길거리와 더불어 사계절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해준다.

주요 메뉴로는 커피와 음료, 베이커리, 브런치 메뉴 등이 있고 장미, 카네이션, 그라치아 등 세계 각국의 예쁜 꽃도 구매할 수 있으며, 1만1천570㎡ 대규모 공간인 만큼, 비즈니스 미팅, 콘서트, 웨딩행사, 패션쇼, 예술공연 등 대관도 가능하다.

남양주 화도읍 금남리에 위치한 아유스페이스는 북한강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 가는 길부터 힐링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영업은 월~목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금~일요일 동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인크커피’와 ‘종로서적’이 컬래버한 남양주 소재 ‘인크커피 다산점’. 사진=경인일보 하지은기자

■ 책과 커피의 만남, ‘인크커피 다산점’

지난해 12월 오픈한 인크커피 다산점은 ‘인크커피’와 ‘종로서적’이 컬래버를 이룬 이색적인 신생 카페다.

무려 3천305㎡ 규모인 인크커피는 ‘테이크 더 오리진(Take the ORIGIN)’이라는 슬로건 아래 인크커피 로스팅 팩토리에서 전문적인 로스팅 과정을 거쳐 만든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인다는 게 특징이다.

‘인크커피’와 ‘종로서적’이 컬래버한 남양주 소재 ‘인크커피 다산점’. 사진=경인일보 하지은기자

특급호텔을 연상케 하듯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원형을 돌며 설계된 계단은 우아함을 자아내고, 그 사이로 마치 새들이 무리지어 위로 날아가는 듯 연출된 거대한 장식물은 장관을 이루면서 이곳에 방문한다면 꼭 카메라에 담아야 할 포토존이자 시그니처로 떠오르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에스프레소 바를 운영해 특별한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으며, 시그니처 음료인 론자카파 밀크와 시그니처 크림 크루아상도 맛볼 수 있다. 또 1층에는 베이글 치아바타, 크루아상, 소금빵 등 더 많은 종류의 빵이 진열돼 있고, 다양한 시식용 빵도 비치돼 있어 ‘빵덕후’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인크푸드에는 브런치세트와 샐러드, 파스타 등 여러 종류의 브런치 메뉴도 준비돼 있다.

‘인크커피’와 ‘종로서적’이 컬래버한 남양주 소재 ‘인크커피 다산점’. 사진=경인일보 하지은기자

특히 인크커피는 커피와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대형서점을 연상케 하는 복합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신간은 물론이고, 세계문학, 장르·영미·유럽 소설, 철학, 종교, 예술, 역사, 사회과학 등 무수한 책들이 즐비해 있어 언제든지 책을 꺼내 열람할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스타일의 공간들이 있어 새로운 느낌을 주는 데다, 콘퍼런스룸도 조성돼 있어 스터디그룹으로 활용하기도 안성맞춤이다.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맞은편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어 캠퍼스몰 A동에 위치해 있다. 휴무일 없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역사전시관을 품은 남양주 ‘리멤버 1910-베이커리씨어터 이석영 광장점’. 사진=경인일보 하지은기자

■ 과거를 기억하는 ‘리멤버 1910-베이커리씨어터 이석영 광장점’

리멤버 1910-베이커리씨어터 이석영 광장점은 과거를 잊고 사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잠시 쉼표를 주고 뒤를 돌아보게 하는 카페이자 공간이다.

이석영 광장 지하 1층에 자리잡은 이 카페에는 ‘독립운동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공간들로 가득하다.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을 중심으로 전 재산을 털어 독립운동에 몸을 던지는 등 항일 독립투쟁의 큰 역할을 한 활동 등 우리의 아프지만 기억해야 할 과거를 소개하고 있다.

가장 먼저 카페와 역사전시관(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독립의 계단(독립유공자의 공훈을 기리는 공간)’ 벽돌엔 나라를 위해 희생하다 돌아가신 분들의 성함과 출생연도가 새겨져 있고, 카페 옆에 있는 역사전시관에는 독립운동의 역사 기록들과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공간, 이석영 선생 6형제의 기상을 표현한 나점수 작가의 상징 조형물도 볼 수 있다.

또한 독립운동가 의상을 입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과 독립운동 포토존, 안중근 의사 수감실을 재현한 역사감옥도 조성돼 있다. 감옥시설은 서대문형무소와 안중근, 신채호 선생 등이 순국하신 중국 뤼순감옥을 재현했다.

역사전시관을 품은 남양주 ‘리멤버 1910-베이커리씨어터 이석영 광장점’. /하지은기자

다소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분위기의 공간이지만 카페는 다양한 꽃과 나무를 파티션으로 활용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두꺼운 쿠션형 의자를 활용해 방문객들에게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제공하고 있다.

역사전시관을 품은 남양주 ‘리멤버 1910-베이커리씨어터 이석영 광장점’. /하지은기자

주요 메뉴로는 베이커리 카페답게 갈릭치즈 브레드, 소금빵, 베이커리 양파빵, 베이컨 크림치즈 등 다양한 빵과 커피 등 음료가 준비돼 있다. 남양주 금곡동에 위치한 베이커리씨어터 이석영 광장점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정기 휴무일은 매달 네 번째 월요일이다. 경인일보=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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