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불법 소각 안전불감증…‘선거 있는 짝수해’ 산불 징크스 반복되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삼척, 횡성, 정선서 농부산물·쓰레기 태우던 중 화재
불법 소각 몰랐냐는 질문에 “40년 넘게 단속 없었다”
강원지역 3년간 불법 소각으로 인한 산불 22건 속출
“주민 협조 절실…불법 소각 발견 시 적극 신고 부탁”

◇지난 15일 오후 5시7분께 삼척시 근덕면 교곡리 들입재터널 인근 밭에서 농부산물 불법 소각 중 화재가 발생했다. 출동한 119소방대원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15일 오후 4시29분께 횡성군 공근면 신촌리에서 생활쓰레기 불법 소각 중 들불이 났다. 출동한 119소방대원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15일 오후 4시29분께 횡성군 공근면 신촌리에서 생활쓰레기 불법 소각 중 들불이 났다. 출동한 119소방대원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15일 오후 3시25분께 정선군 정선읍 덕송리에서 생활쓰레기를 불법 소각하던 중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15일 오후 3시25분께 정선군 정선읍 덕송리에서 생활쓰레기를 불법 소각하던 중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강원지역에 산불위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불법 소각으로 인한 화재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대형 산불 징크스가 반복됐던 ‘선거 있는 짝수해’ 또다시 실화로 인한 대형 산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5시7분께 삼척시 근덕면 교곡리 들입재터널 인근 밭에서 농부산물 소각 중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밭 60㎡를 태우고 20여분만에 꺼졌다. 이에 앞서 오후 4시29분께 횡성군 공근면 신촌리에서도 쓰레기를 불법 소각하는 과정에서 들불이 발생했다가 1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들판 50㎡가 불에 탔다.

정선군 정선읍 덕송리에서도 오후 3시25분께 쓰레기 불법 소각 중 불길이 인근 산으로 옮겨 붙었다가 25분만에 잡혔다. 이 화재로 산림 0.2㏊가 불에탔다.

이처럼 불법 소각으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주민들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초 원주시 흥업면에서 80대 B씨가 밭에서 생활쓰레기와 농부산물을 몰래 소각하다가 원주시청 단속반에 의해 적발되는 등 곳곳에서 생활쓰레기와 농부산물 소각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강원자치도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쓰레기·농부산물 불법 소각으로 인한 산불은 총 22건이다.

김근태 강원자치도소방본부 화재대응조사과장은 “불법 소각 문제는 단속이 어렵고 산림과 인접한 농어촌에서 더욱 심각하다”며 “산불로부터 안전한 강원자치도를 만들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리며 불법 소각 행위 발견 시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