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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밀리]"강아지가 원하는 만큼 산책 매일 시켜주면 피부병 치료·예방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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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원 현대동물병원 원장

강아지들이 동물병원에 오게되는 가장 많은 이유 중의 하나가 피부병입니다. 그중에 겨드랑이, 옆구리, 사타구니, 허벅지와 장단지의 안쪽과 바깥쪽의 피부가 고질적으로 가려워서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지금 언급한 곳은 몸의 측면 입니다.

그런데 그곳은 한의학적으로 간경락과 담경락이 지나가는 곳입니다. 간과 담은 겉과 속처럼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려움증은 한의학적으로 열(풍열)로 봅니다. 간담 경락이 지나가는 곳의 가려움증이니 그것은 간과 담 경락에 열이 생긴 것입니다. 경락은 장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결국 몸 측면의 가려움증은 간과 담이라는 장부의 열이 경락을 통해서 피부에 전해져 발생한 것입니다.

그 열로 인하여 과습한 체질의 경우 피지선의 분비가 늘어납니다. 그렇게 되면 그곳의 미생물들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과증식되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고 가려움증이 유발됩니다. 건조한 체질의 경우는 그 열로 인하여 피부의 수분이 고갈되며 건조해지고 갈라져 가려움증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다면 간과 담이라는 장부의 열은 왜 생겼을까요? 간과 담의 열은 여러 원인으로 생길 수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스트레스입니다. 강아지는 벌판을 내달려야 직성이 풀리는 동물인데 실내에서만 하루 중 대부분을 보내야 한다면 그 답답함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간에 열이 생기게 됩니다. 이때 답답함(간울)을 풀어주면서 열을 식히며 간의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주는 한방약을 사용하면 그토록 오래 지속되던 가려움증도 차차 감소하게 됩니다.

그래서 강아지들에게 원하는 만큼의 산책을 매일 해주면 답답함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감소하여 간열이 생기는 것이 줄어들면서 피부병 치료에 도움이 되고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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