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미래 걸린 총선, 적극적인 참여로 民意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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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뽑는 본선 대진표 확정
괴담 정치·진영논리로 대전환시대 준비 못 해
미래비전 제시·실천력 있는 후보 가려낼 때

4·10 총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본선 대진표가 전국적으로 거의 마무리됐고 강원지역 본선 대진표도 확정됐다.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 8명 전원이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여야의 의석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와 정치 지형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정초(定礎) 선거라 할 수 있다.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고,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사회 변화가 진행되면서 국민이 요구하는 정책은 어제와 오늘이 다를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

즉, 급격한 저출산·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으로 우리 사회는 대전환기에 서 있다. 경제활동인구는 물론 총인구가 줄어들고 인공지능(AI)을 장착한 로봇이 노동을 대신하면서 근원적인 경제·사회 구조 개혁이 불가피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총선은 새로운 출발점이 돼야 한다. 대전환 시대에 필요한 사회의 구조 개혁 방향을 놓고 범국가적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끌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에 맞춰 시의성 있는 정책을 개발 및 제시하는 게 여야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다.

괴담 정치, 진영 논리로는 대전환 시대를 준비할 수 없다. 올 총선에서 국민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긴 안목으로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 치열한 정책 대결을 벌이는 게 여야의 책무다. 후보자들은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으로 활발히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의 대응은 여전히 안일한 무대책이거나 타성에 젖은 정치싸움에 몰두하는 등 기대와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국회의원을 잘 뽑아야 한다.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가지고 변화와 개혁을 추구할 사람을 가려내야 한다. 4차 산업혁명·AI시대라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 가능한 일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안 되는 것이 너무 많다. 변화를 싫어하는 기득권자들의 저항 때문으로 표만 좇는 사람들은 이들을 설득할 생각도 안 한다. 이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로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장밋빛으로 가득한 공약만 봐서도 안 된다.

현직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과거 국회에서의 발언, 표결에서 변화와 개혁을 지지했는지, 아니면 기득권에 아부만 했는지를 똑똑히 확인하자. 지역구 사업을 너무 앞세우는 후보자들도 걸러내야 한다. 국회의원은 나라 전체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이어야 한다. 지역구민의 일부에게 이익이 되는 것, 그것도 지금처럼 적자 재정이 상습화된 상황에서 다음 세대의 돈을 가지고 표를 구걸하는 것은 미래지향성이 없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유권자의 밝은 눈으로 지역 발전을 이뤄내는 동시에 국가의 비전을 세울 수 있는 후보를 골라내야 한다. 미래비전과 실천력을 갖춘 새로운 정치 리더십이 충전돼야 한다. 국가적으로 불가피한 변화와 개혁을 하나도 이루지 못하는 국회를 또 만든다면 우리나라는 이제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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