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리뷰]무대를 내려온 춘천시립합창단…‘휴가다 모닝콘서트’

‘휴가다 모닝콘서트 봄, 그리고 새로운 시작
공연예술 문턱 낮추고 관객과의 교감 나서 

◇21일 춘천문화예술회관 로비에서 열린 춘천시립합창단의 ‘휴가다(休歌茶) 모닝콘서트 봄, 그리고 새로운 시작’. 사진=김오미 기자

춘천시립합창단이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들 곁으로 성큼 다가갔다.

춘천시립합창단의 ‘휴가다(休歌茶) 모닝콘서트 봄,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 21일 오전 11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합창단은 무대가 아닌 공연장 로비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감상하는 공연은 예술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춘천시립합창단의 파격이었다. 합창단은 지난 2014년부터 ‘휴가다(休歌茶) 모닝콘서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일상 속 휴식을 선사하고 있다.

◇21일 춘천문화예술회관 로비에서 열린 춘천시립합창단의 ‘휴가다(休歌茶) 모닝콘서트’는 최상윤 신임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첫 무대다. 사진=춘천시립예술단 제공

이번 공연은 올해부터 합창단을 이끄는 최상윤 상임지휘자와 합창단이 첫 호흡을 맞추는 무대로 공연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홍난파의 ‘고향의 봄’으로 문을 연 공연에서 합창단은 ‘봄 아가씨’, ‘부끄러움’ 등을 노래하며 이른 봄내음을 전했다. 공연은 합창의 진수를 선보이는 가곡부터 관객들의 귀에 익숙한 광고음악과 대중가요까지 다채롭게 준비됐다. 합창단은 황철익의 ‘꽃 파는 아가씨’, 베토벤의 ‘아델라이데’, 자우림의 ‘하하하쏭’ 등을 노래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하모니를 선보였다.

이호영 바이올리니스트와 박진교 더블베이시스트의 협연은 합창단의 하모니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테너의 묵직한 음색에 더해진 화려한 바이올린의 선율은 무대에 서정성을 더했다. 알토의 깨끗한 목소리 뒤로 나직이 깔리는 더블베이스의 무게감 있는 음색은 조화의 미학을 추구하는 합창단의 색깔을 보여줬다.

◇21일 춘천문화예술회관 로비에서 열린 춘천시립합창단의 ‘휴가다(休歌茶) 모닝콘서트 봄, 그리고 새로운 시작’. 사진=춘천시립예술단 제공

무대의 경계를 허문 공연은 관객들의 마음의 거리도 허물었다. 관객과 교감하며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자 한 춘천시립합창단의 파격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박수를 치고 함께 노래를 흥얼거리며 무대를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은 공연예술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합창단의 짧은 휴가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합창단은 오는 8월에도 ‘휴가다(休歌茶) 모닝콘서트’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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