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속초 33.1㎝ ‘눈폭탄’…도로 통제·눈길 교통사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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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까지 8건의 폭설 관련 신고 접수돼
버스노선 결행·우회…국립공원 탐방로 통제
23일까지 눈소식…道 재대본 1단계 운영해

◇동해안과 산간에 최고 50㎝의 폭설이 예고된 가운데 20일 강릉시 성산면 대관령 구간에서 제설차들이 고갯길을 계속 오르내리며 작업을 하고 있다. 강릉=권태명 기자
◇21일 오전 6시28분께 삼척시 자원동 삼척중 인근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화물차가 제네시스 G70 승용차 후미를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20일부터 대설특보가 이어진 강원지역에 최대 34㎝ 이상의 눈폭탄이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21일 오전 6시28분께 삼척시 자원동 삼척중 인근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화물차가 제네시스 G70 승용차 후미를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20일 오후 6시10분께 인제군 인제읍에서도 그랜저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여·24)씨가 얼굴을 다쳐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부터 21일 오전 7시까지 총 8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접수,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폭설과 기상악화로 인해 일부 도로와 교통편이 마비되기도 했다. 20일 오후 8시부터 강릉 시도 12호선(안반데기길) 4.6㎞ 구간이 통제됐다. 홍천의 마을버스 노선 1개가 결행됐고, 고성의 마을버스 1개가 우회 운행 조치됐다. 국립공원 탐방로 67곳(설악산·태백산 각 21곳, 치악산 14곳, 오대산 11곳)도 출입이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새벽 4시부터 21일 오전 9시까지 누적된 최심신적설(하루 동안 내린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측정한 적설량) 현황은 향로봉 34.4㎝, 속초 설악동 33.1㎝, 삽당령 27.1㎝, 강릉 성산 24.1㎝, 조침령 21.9㎝, 양양 오색 21.3㎝, 대관령 19.4㎝, 강릉 왕산 16.8㎝, 양양 영덕 16.0㎝, 평창 용산 14.7㎝, 삼척 도계 13.4㎝, 동해 달방댐 10.4㎝, 양구 해안 6.2㎝, 태백 5.7㎝, 삼척 하장 5.3㎝ 등이다.

강원자치도는 20일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 장비 1,336대와 인력 1,590명을 배치해 제설 작업과 추가 피해 예방에 나섰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은 23일까지 눈 또는 비소식이 이어지겠다”며 “도로가 매우 미끄럽고,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저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 등 출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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