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 아파트 '깡통전세' 위험 거래 급증 … 올해 1월 거래 비중 53% 달해

부동산R114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로 아파트 임대차 계약 분석
전세가율 80% 넘는 매물 지난해 4분기 44% → 올해 1월 53%
1월 강원 전세가율 80% 넘는 124곳 중 100% 넘는 매물 15곳

강원특별자치도 내에서 매매가 대비 전세값 비율(전세가율)이 80%가 넘는 속칭 '깡통전세' 위험이 큰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아파트 임대차 계약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강원자치도 내 아파트 거래 중 전세가율이 집값의 80%를 넘는 경우가 53%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 41%, 4분기 44%에서 급증한 것. 전국 평균 25.4%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실제 춘천 A아파트(전용면적 100.77㎡)는 지난달 6억5,000만원에 전세계약(매매가 7억2,000만원)이 체결되며, 90.27%의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원주 B아파트(84.95㎡) 또한 2억4,000만원에 거래(매매가 2억6,000만원)되면서 전세가율이 92.30%을 보였다. 원주의 또다른 C아파트(84.99㎡)는 3억3,000만원에 전세거래(매매가 3억1,500만원, 전세가율 104.76%)되는 등 전세가율 100%가 넘는 곳도 15곳이나 있었다.

이처럼 아파트값이 내리고 전셋값은 오르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 같은 아파트 기준, 도내 매매가와 전세가 기준 격차는 지난해 3분기 3,393만원에서 4분기 2,764만원, 지난달 1,965만원으로 좁혀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세가율 상승을 감안하면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깡통전세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시점"이라면서 "이런 주택은 전세금보증보험 가입이 제한되거나 보증금 반환이 어려울 수 있어 거래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