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틀에 한곳씩 문닫는 강원지역 부동산

지난해 강원지역 공인중개사무소 폐·휴업 247곳
2019년 이후 최다 "당분간 고금리 기조로 상황 지속"

사진=강원일보DB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거래 절벽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 내 240여개의 공인중개사무소가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도내 공인중개사무소는 216개, 휴업한 공인중개사무소는 31개소로 집계됐다. 도내 총 247개소의 공인중개사무소가 문을 닫은 셈으로 2019년(317곳) 이후 가장 많았다. 이틀에 한 곳 꼴로 아예 사업을 접거나 잠시 중단한 것이다.

새로 문을 연 공인중개사사무소도 줄었다. 2022년 253개소이던 개업은 지난해 216개소로 줄었다.

공인중개사무소 폐·휴업이 늘어난 이유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2021년 4만1,405건이었던 도내 주택 매매거래 건수는 2022년 2만5,682건으로 37.9%(1만5,723건) 급감했다.

실제 도내 A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매수 문의가 뚝 끊기자 사무실 유지가 어려워 결국 지난해 12월 폐업했다. A 대표는 "공인중개업이 레드오션이 된 지 한참 됐다"며 "지금으로서는 사무실 임대료 내기도 쉽지 않아 음식점을 개업하는 등 다른 업종 창업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홈페이지 중개사무소 매매 게시판에는 원주·강릉·동해 등 전국 각지에서 양도 희망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신선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장은 "지난해 거래가 큰 폭으로 줄면서 사무실 규모를 줄이거나 휴·폐업까지 선택하는 회원들이 많았다"며 "향후 고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매수세가 되살아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폐·휴업한 전국 공인중개사무소는 1만5,817곳으로 매일 43곳 꼴로 사업을 접거나 중단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