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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속초항서 다시 시작된 크루즈 뱃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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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마데아 크루즈 속초 입항 계기 전국 161항차 입항 예고
관광공사, 방한 상품 개발·세계 박람회 참여 등 마케팅 본격화

◇13일 속초항에 입항한 독일 국적의 아마데아호가 입항한 가운데 취타대와 농악대가 크루즈선 승객의 입국을 환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국내 크루즈항에 뱃고동이 다시 울렸다.

13일 독일 국적 크루즈선사인 아마데아호(AMADEA, 2만9,008톤급)가 코로나19 이후 국제 크루즈선으로는 처음으로 속초크루즈 터미널에 입항하면서 국내 크루즈항의 문을 열었다.

이날 속초항에 입항한 아마데아호에는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국적의 60~70대 관광객 등 600명과 승무원 315명 등 총 915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속초에서 1박을 하며 설악산과 속초관광수산시장 등 속초지역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 관광에 나섰다.

속초항에 외국적 크루즈선이 입항한 것은 2020년 2월 외국적 크루즈선 입항 제한 조치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강원도와 속초시, 한국관광공사는 아마데아호 승객과 승무원들을 상대로 환대 행사를 갖는 등 본격적인 크루즈 방한(訪韓) 상품 개발의 신호탄을 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속초를 찾는 크루즈선은 아마데아호를 포함해 총 6항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다음달 29일 2만8,000톤급 실버위스퍼호(승객 382명, 승무원 200명 승선 규모)가 6월 12·17·23일에는 11만4,000톤급의 코스타세레나(승객 3,780명, 승무원 1,050명 승선 규모), 10월21일에는 8만2,000톤급 웨스터담호(승객 2,370명, 승무원 812명 승선 규모)가 입항 예정이다.

전국적으로는 부산과 제주 등 6대 기항지에 161항차 선석이 예정돼 있다.

관광공사는 세계적인 럭셔리 크루즈 선사인 ‘실버시(SILVERSEA)’와 방한상품을 공동 개발, 선을 보인다. 사전 모객을 통해 4,500여명을 채운 상태다. 또 MSC크루즈와 K-콘텐츠를 담은 한-일 크루즈노선을 기획하는 등 국제 크루즈 선사들과 다양한 방한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속초항에 입항한 독일 국적의 아마데아호의 승객들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터미널 입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관광공사는 이달 중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크루즈박람회(Seatrade Cruise Global)에 한국 크루즈 홍보관을 운영, 속초 등 국내 6대 기항지 지자체와 지역관광공사(RTO)‧항만공사와 공동 세일즈를 펼칠 예정이다. 이어 일본과 대만 현지에서 한국 크루즈 로드쇼와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날 속초를 찾은 서영충 국제관광본부장은 “특크루즈선의 기항이 최종 목적이 아닌,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크루즈 코리아(Cruise Korea)'를 콘셉트로 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크루즈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그동안 준비한 관광자원들을 기반으로 구미주와 아시아 크루즈 선사와 관광객의 특성에 맞춰 적극적인 유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코로나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대한민국 최초로 크루즈 관광이 속초에서 시작됐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포트세일과 양양공항과 연계해 플라이 앤 크루즈 관광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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