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아쉬워도 응원만큼은 우리가 이겼습니다.”
강원FC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4일 일본 히로시마 에디온 피스 윙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경기를 원정 응원석에서 응원한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민의 열정이 일본 홈 팬들보다 더 뜨거웠다”며 “강원의 응원 문화가 아시아에서도 통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시성 도의장과 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 양희구 도체육회장을 비롯한 체육 관계자, 서포터즈 등 200여명의 ‘강원이 나르샤 응원단이 자리해 경기 내내 함성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이 정도 응원이라면 어디서든 강원이 홈팀 같다”며 “이 열기가 선수단의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김 지사는 강원FC 예산 확대 방침도 직접 밝혔다. 그는 “현재 3년간 120억원 규모로 지원되고 있는 예산을 내년에는 10억원 늘려 13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도민 구단으로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FC가 리그뿐 아니라 아시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려면 행정적·재정적 뒷받침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용구장 건립과 관련한 질문에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끝으로 그는 “적지까지 와서 모두 잘 싸워줬다. 선수들이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경기 막판 홍철의 프리킥이 정말 아쉬웠지만, 강원이 나르샤 응원단이 함께 와서 뜨겁게 응원해준 덕분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의 응원이 이어지는 한 강원FC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