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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철규 의원 의혹 정면돌파…기자회견 열고 직접 해명

이철규 "특검 수사, 진실규명 빙자한 정치 보복으로 악용돼선 안돼"
국민의힘 강원 "민주당 사실 확인없이 정쟁 부추겨...사과하라"촉구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순직해병특검 수사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이 특검으로부터 압수수색(본보 21일자 1·3면 보도)을 받은 것에 대해 '망신주기'라고 반발하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이 의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 수사가 진실규명을 빙자한 정치 보복으로 악용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앞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와 관련한 내용을 집중 수사하는 채상병 특검팀은 지난 18일 이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2023년 7∼8월 당시 이 의원이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위해 대통령실, 군 수뇌부 등과 연락한 정황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대해 이철규 의원은 "어떤 사유로 압수수색을 하는지 설명도 없이, 참고인임에도 국회 본청도 모자라 주거지와 차량까지 압수수색했다"며 "정치 특검의 전형적인 망신 주기 행태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또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 수사에는 적극 협조하겠지만, 지금의 수사상황은 도를 넘었다"며 "묵과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제가 마치 순직 해병 사건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하고,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에 관여한 것처럼 국민께 각인시켰다. 개탄스럽다"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왜 구명하나. (구명)부탁을 받은 적도 없고 부탁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순복음교회를 다닌 인연으로 임 전 사단장 부인에게 구명 부탁을 받았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순복음교회를 다닌 적도 없고, 임 전 사단장과 그 부인도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허위사실을 보도한 9건의 기사에 대해 정정보도를 신청했다. 방송패널 등 4명을 고소하는 등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과 같은 날 다른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권성동(강릉) 의원 역시 결백을 호소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추가 대응은 하고 있지 않지만 압수수색에 대해 "정치적 목적으로 야당을 탄압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국민의힘 도당은 민주당 도당을 향해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도당은 "민주당 도당은 이 의원이 임 전 사단장과 통화한 내역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지만, 허위사실이었다"며 "사실관계 확인 없이 정쟁만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채상병특검팀은 이날 다른 2개 특검팀(내란·김건희 특검)과 압수물 일부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철규 의원에 대해선 "압수물 분석 과정에 있다"며 "조사는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 되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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