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교 3학년을 중심으로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 학력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2일 발표한 ‘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따르면, 중3 학생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모든 과목에서 지난해 대도시의 학업 성취도가 읍면 지역보다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학 과목에서 3수준 이상(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대도시 55.8%, 읍면 37.3%로 18.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국어의 경우 대도시 71.9%, 읍면 58.2%(13.7%p 차이), 영어는 대도시 68.9%, 읍면 49.5%(19.4%p 차이)로 역시 격차가 뚜렷했다. 이는 전년도인 2023년 수학 17.6%포인트, 영어 14.2%포인트 격차에 비해 더 벌어진 수준이다.
중3 학생의 기초학력 미달(1수준) 비율을 봐도 모든 과목에서 대도시가 읍면보다 낮았다. 중3 국어는 미달비율이 대도시 8.2%, 읍면 13.8%였으며, 수학은 대도시 9.7%, 읍면 17.9%로 각각 조사됐다.
교육부는 이같은 지역별 학력 격차 원인으로 읍면지역 이주배경학생의 증가 및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교육 여건의 약화 등을 꼽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읍면에서 전체 학생 수는 줄고 있으나, 다양한 언어·문화적 배경을 지닌 이주배경학생은 오히려 늘고 있다”며 “읍면 지역 교육환경 개선과 기초학력 보장제도 강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는 중3 국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전년 대비 5.5%포인트 증가하고, 고2 수학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4.0%포인트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학력 회복세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