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아 성장에 필요한 물질 순환
임신유지 관련 호르몬 등 분비
태아(胎兒)를 둘러싸고 있는 배막(胚膜)과 태반을 묶어 '삼' 또는 '태(胎)'라 부르고, 탯줄이 떨어지면서 배 한복판에 생긴 흉터 자리가 배꼽이다.
여기서 배막이란 배아를 둘러싼 막으로 배아를 보호하거나 배아조직의 호흡, 배설 등에 관계되는 양막(羊膜), 장막(漿膜), 요막(尿膜)을 뜻한다. 그리고 임신 10주까지를 배아(胚芽·Embryo), 그 이후부터를 태아(胎兒·Fetus)라 부르니 태아의 크기가 4㎝ 남짓 되는 임신 10주 이후라야 비로소 사람모습이 드러나기에 배아와 태아를 구별해 부른다. 그리고 태반(胎盤)은 포유동물에서만 생기는 발생기관인데, 태아와 모체 사이에서 태아의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물질을 순환시킨다. 또 태아를 밖에서 싸고 있는 장막의 일부가 모체의 자궁 내막에 접착해 형성된다. 그래서 포유류는 새끼를 낳으며, 태반은 어미젖을 먹고 자라는 젖빨이동물의 대명사인 셈이다. 태반은 임신 초기에는 태아보다 빠르게 성장해서 임신 17주경에는 태아 몸무게와 비슷해지고, 만삭이 되면 태아 체중의 6분의 1 정도로 평균길이 22㎝, 두께 2~2.5㎝, 무게 500g이 된다. 그리고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해 양막과 장막을 형성하고, 다시 말하지만 장막의 일부가 모체의 자궁 내벽과 합쳐져 태반이 된다. 태반에는 태아태반과 모체태반이 있고, 두 태반사이에서 양분 보급, 호르몬 공급, 가스 교환, 노폐물 배출 등의 태반순환이 일어난다. 그리고 태반은 태아를 자궁벽에 자리 잡게 할 뿐더러 글리코겐과 지방산 등의 양분합성분해는 물론이고 모체에서 태아에게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며, 태아의 노폐물인 요소, 요산, 크레아틴들을 모체로 이동시키니 이를 태반 순환이라 한다. 그리고 태반을 통해 모체항체가 태아로 전달되고, 태반은 임신 유지 및 태아 발육에 필요한 여러 호르몬도 분비한다.
그런데 태반은 태아와 모체 사이에 장벽 역할을 하지만 약물, 중금속, 바이러스, 알코올 등은 쉽게 통과한다. 하여 임신부는 약물이나 알코올을 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