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 쿠팡 새벽배송이 올해 3월부터 처음 도입된 이후 주간 택배 노동자들이 생존권 위기에 몰리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택배 노동자들은 야간배송 확대로 주간 택배 노동자의 물량이 줄어들고 임금이 감소한데다, 프래시백 회수 업무까지 가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택배노조 강원지부와 강원지역 73개 노동·시민단체는 1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기업의 이익 확대로 지역 노동자의 생계를 위협해서는 안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쿠팡은 올해 3월 춘천과 원주지역에 야간배송과 로켓프레시 배송을 시작했다. 전국택배노조 강원지부가 쿠팡 춘천지회 조합원(주간) 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야간배송 도입 전후 물량 조사를 보면, 1인당 평균 물량은 1,199건·월수입은 89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쿠팡 대리점은 쿠팡 춘천지회와 진행 중인 2026년 임금 교섭에서 건당 122원의 수수료 삭감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약 외 업무인 프레시백(다회용 보냉용기) 회수 업무까지 더해지면서 노동자 처우가 악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혁송 택배노조 강원지부장은 “일감을 줄인 야간배송을 도입한 것도, 프래시백이라는 일을 만들어낸 것도 모두 쿠팡”이라며 “거대 기업이 지역에서 이윤을 가져가는 동안 지역 노동자들은 질 나쁜 일자리에 내몰리는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본부는 쿠팡과 정부에 △주간 노동자 생계 대책 마련 △원청 단가 투명 공개 △프레시백 부당 업무 강요 금지 등을 촉구했다. 전국택배노조 강원지부와 춘천쿠팡지회는 오는 29일 춘천 호반체육관 앞에서 경고 파업 출정식을 연 후 청와대와 쿠팡 CLS 본사 앞에서 규탄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