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원구성을 앞두고 여야가 속속 뭍밑 준비에 들어갔다.
제12대 도의회 총 의석 54석 중 30석을 차지하며 다수당이 된 국민의힘(지역구 26석·비례 4석)이 한층 여유로운 상황인 가운데 24석을 가져온 더불어민주당(지역구 21석·비례 3석)이 어느 정도의 협상안을 제안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심은 주요 보직인 도의장 1석, 부의장 2석, 각 상임위원장 7석, 예산결산특별위원장 1석 등의 배분이다.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도의장 1석을 확보했지만 여야간 의석 차이가 6석에 불과한 만큼, ‘협치’를 명분으로 민주당이 과반 수준의 상임위원장 배분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민주당은 이번주 중 원내대표단 또는 대표협상단을 꾸릴 방침이다. 이들을 필두로 다음주 중 국민의힘과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원내대표로는 다수의 재선 의원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현재 남상규(춘천)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당 안팎으로는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3석을 요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예결위원장의 경우 임기가 1년인 만큼 여야가 1년씩 격년으로 주고받는 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준비 역시 국민의힘은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 도지사를 빼앗긴 국민의힘으로서는 우상호 도정에 대한 강한 견제와 감시가 필요한 만큼, 상임위원장 의석을 3석까지 내주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의장으로는 현재 3선인 박길선(원주)·김기철(정선) 의원이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국민의힘 30명 중 절반 수준인 13명이 제11대에 이어 재선을 이어가게 되면서 당내 상임위원장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17일 오후 1시30분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광역·기초의회 당선자 워크숍을 열고 원구성 사전 절차에 돌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