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개발공사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노동이사제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8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정재웅(춘천) 도의원은 이날 제33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정 의원은 “강원개발공사는 도의 요구에 따라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을 수행했지만, 반복적 부실과 과도한 채무로 경영상 심각한 위기를 겪어왔다”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 구성원 목소리를 반영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대표적 부실 사례로 평창 알펜시아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언급하며 “잦은 설계 변경과 분양 실패, 과도한 공사채 발행으로 부채를 초래했고, 그 부담은 도민의 몫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중도개발공사와 합병 문제로 논란이 됐고, 행정복합타운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매출액 3배가 넘는 공사채를 발행해야 한다”며 “이사회에 노동이사가 참여해 감시·견제 기능을 수행했다면, 사업 추진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최규만(횡성) 안전건설위원장은 도민 방재활동 지원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도민들의 자발적 방재활동이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자율방재단 조직 확대 및 재정 지원 강화 △주민 참여형 재난 대응 모의훈련 확대 등을 제시했다.
엄기호 의원(국민의힘·철원)은 ‘강원외국인농업고등학교(가칭)’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엄 의원은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 현실 속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성화 고교 설립이 농업 인력 문제와 지역 소멸 위기를 동시에 해결할 전략”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박기영(춘천) 의원은 도의회 차원에서 ‘전임 최문순 도정의 알펜시아 리조트 졸속 매각 및 레고랜드 부당 지원 의혹에 관한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특위는 오는 9월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