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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특집]전국 첫 `평화학과' 개설…통일한국 이끌 전문인력 키운다

강원대 한반도평화 중심대학 도약

◇올 6월에 열린 강원대 일반대학원 평화학과 신설 기념 평화학 심포지엄(맨 위쪽 사진부터). 평화학과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나누고 있는 모습.김헌영 강원대 총장과 평화학과 대학원생들과의 만남 행사.

석·박사 과정 13일부터 접수

평양과학기술대와 교류 협약

사회과학·경제·컴퓨터·농림

일반인·공무원 등에 열린 교육

한반도 평화 정착과 평화 생태계 조성을 위한 '평화학과'가 전국 최초로 강원도의 거점국립대인 강원대에 신설돼 올해부터 석·박사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평화학은 인문학·역사·사회과학·언어·문학·경제·경영·수학·물리·천문·지구·전기·전자·컴퓨터·농림·수산 등 다양한 학과 및 전공이 융합된 학문으로 한반도 남북한 통합과제를 학제적으로 연구한다. 또한 통일 과정 또는 통일 후 해결해야 할 문제를 검토해 해결 능력을 함양시킬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 중이다.

■평화의 비전과 통일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연구하는 '평화학과'=강원대는 '통일한국의 중심대학'을 핵심 비전으로 지난해 강원대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했다. 또한 평양과학기술대와의 교류협약 체결, 남북교류협력 아카데미 운영, 도내 접경지와의 MOU 체결 등으로 남북한 교류협력 활성화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일반대학원 '평화학과'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신설돼 올해 1학기부터 운영중이며, 2019학년도 전기모집으로 석사과정 15명, 박사과정 11명 등 총 26명으로 시작됐다. 후기모집에는 석사과정 7명, 박사과정 3명, 통합과정 1명 등 총 11명이 입학해 현재 32명의 대학원생이 재학 중이다.

'평화학과'는 전쟁에서 평화로 근원적인 전환을 이루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인문·자연계열 등을 망라한 다양한 학제 간 협력과 융합을 도모하는 학문이다. 특히 '협력'과 '평화'를 21세기의 문명이 요청하는 가장 중요한 당위적 과제로 인식하고 학제 간의 협력과 융합을 통해 문명의 패러다임을 오랜 '전쟁의 문명'에서 '평화의 문명'으로 근원적으로 전환시켜 나가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 도인 특수한 지역여건을 반영해 다양한 학문 수요자가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수업방식을 도입했다. 일반인을 비롯한 군인, 교사, 공무원 등 그동안 시간·공간적 제약으로 대학원 진학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에게도 열린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020학년도부터는 인문평화학, 국제평화학, 생태평화학 전공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평화연구방법론'과 '평화학 이론과 실제' 등 전공필수과목을 개설해 재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평화실천가이자 평화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원대는 강원도와 강원도교육청, 춘천시, 육군 2군단 등 도내 주요 기관과 MOU를 체결해 기관장과의 연석회의 및 개별 회담을 추진하고, 지역사회-대학-주요 기관과 교육·연구의 협력적 토대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11월13일부터 전기모집 원서접수, 12월26일 합격자 발표=강원대 일반대학원 '평화학과'는 13일 오전 9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http://graduate.kangwon.ac.kr/)를 통해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방문 및 우편접수는 불가하고 인터넷 접수만 가능하다.

제출서류는 11월22일 오후 6시까지 도착해야 한다. 지원자 면접은 12월11일 오전 10시, 합격자는 12월26일 오후 2시 이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특히 첫 학기 신입생에게는 입학금 및 수업료 일부가 면제된다.

석사 및 박사과정의 수업연한은 각각 2년(4학기)이며, 수료학점은 석사과정 24학점, 박사과정 36학점이다. 석·박사 통합과정은 4년(8학기), 60학점이다. 1학기는 3월 초부터 6월 말까지, 2학기는 9월 초부터 12월말까지 각각 15주이며 수강 신청은 2월과 8월에 실시한다.

세부전공은 생태평화학, 국제평화학, 인문평화학이다. 생태평화학은 정대교(지질·지구물리학부), 조준형(산림응용공학부), 차두송(산림과학부), 최황규(컴퓨터학부) 교수가 맡았다. 국제평화학은 김원동(사회학과), 김창환(지리교육과), 배선학(지리교육과), 송영훈(정치외교학과), 이병훈(농업자원경제학과), 홍성구(신문방송학과) 교수가 강의한다. 인문평화학에는 김대기(사학과), 김풍기(국어교육과), 유강하(인문과학), 윤석민(철학과), 최종안(심리학과), 한광석(영어교육과) 교수가 참여한다. 다양한 분야의 전공이 융합돼 통일과 평화분야의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병훈 전공주임 교수는 “앞으로 학내 통일, 협력, 남북한 관련 개설 교과의 연계를 통해 한반도 남북한 및 동북아지역 통합시대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전문인력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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