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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속보] 트럼프 “이란과 협상 ...쿠바가 다음”...군사력 동원한 압박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무력 충돌과 관련해 아직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정상회의’ 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협상 중이며 뭔가 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합의에 도달하기를 갈구하고 있다”고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처음에는 협상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후 유조선 1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한 점을 거론하며 이를 협상의 신호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내가 옳았다”며 “그들은 협상 중이었고, 이틀 뒤 이를 시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처음에는 유조선 8척의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했다가 뒤이어 2척을 추가해 총 10척이 됐고, 이를 통해 실제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사람들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그는 연설 도중 이 해협을 한때 ‘트럼프 해협’이라고 언급했다가 곧바로 “내 말은 호르무즈 해협”이라고 정정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해협 명칭을 자신의 이름을 딴 것으로 바꾸는 데 대해 농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또 이날 연설에서 이란의 해군, 공군, 방공망, 통신망이 모두 파괴됐고,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지도부 인사들도 제거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쟁 개시 첫날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이후 그 자리를 이은 것으로 알려진 차남 모즈타바에 대해서는 “누구도 그에게서 소식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죽었거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충돌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아직 3천554개의 표적이 남아 있다”며 “그것들은 매우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후에는 무엇을 할지 결정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와 관련해 군함 파견에 소극적인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을 향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은 것은 엄청난 실수였다”며 “우리가 매년 수천억 달러를 나토에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큰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그들을 위해 곁에 있었지만 지금은 그들의 행동에 비춰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나토 집단방위를 위한 미국의 기여금을 줄일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이번 사안을 ‘전쟁’이 아니라 ‘군사 분쟁’ 또는 ‘군사 작전’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전쟁이라면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군사 작전이라면 필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일각에서 전쟁 반대 목소리가 나오며 분열 양상을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마가는 승리를 원하고, 우리나라가 보호받길 원하며, 적대적이고 미친 다른 나라가 핵무기를 갖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동맹국 보호 역시 지지층이 원하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미국의 군사력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한 뒤 “나는 ‘이걸 쓸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끔은 써야 할 때도 있다. 그리고 어쨌거나 쿠바가 다음”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이어 쿠바에 대해서도 군사력을 동원한 압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를 두고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경고성 발언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쿠바 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은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쿠바 정부는 미국 측 요구를 공식 거부한 상태다.

이날 행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했다. 그는 연설 뒤 ‘지금 세계는 미국의 어느 분야에 투자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인공지능(AI) 분야를 꼽았다. 또 자신의 대통령 재임 유산으로 무엇이 남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위대한 피스메이커’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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