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전국적인 급수 지원에도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기상청이 이번 주말 강릉에 비 예보를 계속 유지하면서 강수량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강릉시민 18만명이 사용하는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9일 오후 5시 기준 12.3%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대규모 운반급수에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여전히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30일 저수지 물은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이번 주말 예보된 비 소식에 관심이 쏠린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3일 한반도를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릉을 포함한 영동지역에 비가 올 확률이 오전 80%, 오후 70% 등으로 전망했다.
다만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치와 열대 요란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강수 지역과 시점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 등은 빠르면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 역시 단비를 기대하고 있다. 김모(55)씨는 “이번에는 많은 비가 내려 가뭄사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릉 재난선포 11일째 100대 이상의 급수차를 동원해 3만톤 이상을 운반급수했다.
한편 강원남부내륙(원주시 귀래면 일대)에는 10일 오후에 비가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횡성 32도, 춘천·원주 31도, 철원 30도, 강릉·평창 29도, 태백 26도 등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13일 이동성 저기압이 북편으로 지날 것으로 예상돼 강수량이 적을 수도 있어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