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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걸으면 돈이 생겨요”… 고물가 시대, ‘앱테크’ 서비스 인기

‘짠테크’ 열풍… 앱테크, 중장년층까지 확산
개인정보 제공에 따른 부작용 우려… 소비자 주의 필요

◇일러스트=조남원 기자. 강원일보DB.

춘천 효자동에 사는 조모(48)씨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토스’를 켜고 출석 체크를 한 보상으로 주식을 받는다. 내일자 주식 종목 예측이 성공하면 9원을, 실패하면 7원을 수령하는데, 50원이 모이면 개인 주식 계좌로 송금이 가능하다.

횡성의 생산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모(57)씨는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캐시워크’를 실행한다. 걸음 수를 적립하며 소액이지만 꾸준히 용돈을 벌고 있다. 이른바 ‘앱테크’가 중장년층의 생활 속 습관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앱테크’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각종 혜택을 챙기는 재테크 방식의 일환이다. 출석체크·만보기·광고 시청 등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은행과 핀테크뿐 아니라 유통·패션·뷰티업계까지 앱테크를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발표한 ‘금융 앱테크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앱테크로 버는 금액도 늘어났다. 60대의 월평균 적립 포인트가 1만498포인트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8,152포인트), 40대(7,374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장년층은 건강 관리와 연계된 ‘걷기 미션’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개인정보 제공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개인정보 동의 철회가 불가한 어플리케이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포인트 적립을 위한 미션 수행 과정에서 인식하고 있는 수준보다 더 많은 개인정보를 제공해야할 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은 이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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