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위기 싸움입니다. 최대한 첫 승을 빨리 해야 합니다. 그게 1차 목표입니다.”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 나서는 강원FC의 정경호 감독과 주장 이유현이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ACL 참가 K리그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정경호 감독은 “지난해에 거둔 준우승으로 창단 이래 첫 ACL에 진출하게 됐다. 선수·팬 모두 기대가 크다”며 “ACL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무대다.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그 안에서 배우고 느끼며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리그와 ACL을 병행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에 대해서는 “코리아컵과 리그를 병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ACL도 잘 이원화해 안정적인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죽음의 일정으로 평가 받는 리그스테이지에 관해서도 언급됐다. 정 감독은 “추첨 때 피하고 싶던 태국, 호주 팀과 모두 같은 조에 속했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시즌 말과 새해 첫 경기로 배정돼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헀다.

이어 주장 이유현은 “개인적으로는 ACL 경험이 있지만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아 도전자의 자세로 임하려 한다”며 “이번 대회는 우리가 어떤 수준인지 평가 받고 증명할 수 있는 무대”라고 말했다. 가장 기대되는 상대로는 대학 시절 함께 뛰었던 동료가 많은 마치다 젤비아를 꼽았다. 그는 “대학 시절 함께 뛰었던 친구들이 있어 더 특별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단 첫 ACL 무대에 나서는 강원의 주장으로서 “원정이 멀고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강원의 축구를 증명할 기회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강원의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은 오는 16일 오후 7시 홈구장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상하이 선화와의 맞대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