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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풍선효과 없었다’ 6·27 규제로 강원지역 부동산시장 거래 위축

규제 강화 이후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 규제 시행 전보다 19% 감소
생애 첫 집 마련도 4개월 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

강원일보 db

주택담보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6·27 규제 여파로 강원지역 부동산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6·27 규제 강화가 시행된 이후인 지난 7~8월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2,385건으로 지난해보다 26.6% 급감했다. 규제 강화 전인 5~6월(2,939건)보다는 18.8% 줄었다.

생애 첫 집 마련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생애 첫 부동산 구입)을 살펴보면 올 8월 도내 생애 첫 부동산(집합건물) 구입 건 수는 872건이었다. 이는 4개월 전(4월 기준 1,486건)보다 절반 수준이다.

거래가 위축되면서 아파트 매물이 쌓여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4일 기준 도내 아파트 매물으로 1만6,969건 3개월 전보다 22건(1.3%)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매물 증가율은 전국 상위권에 해당하는 값이다.

6·27 대책은 정부가 투기수요 억제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고강도 대출 규제로 특히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을 진화하기 위해 시행됐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대상 강력한 규제에 지방시장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려 강원지역을 비롯한 지방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거라는 ‘풍선 효과’가 기대됐지만 지방 시장 또한 더 얼어붙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6·27 후속대책으로 '전세규제'까지 거론하면서 강원지역 부동산시장 거래 한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환 한국부동산원 춘천지사장은 “6·27 규제 여파로 대출이 힘들어지다 보니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거래 위축 기조가 이어지고, 시세는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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