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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강원 출신 친윤 핵심들의 수난시대…특검팀, 권성동·이철규 의원 전격 압수수색

국민의힘 “무차별적 영장 집행” 반발

◇해병 특검 관계자들이 18일 동해시 천곡동 이철규 의원 동해사무소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동해=정익기기자
◇18일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중인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실. 연합뉴스

강원 출신 친윤(친 윤석열)계 국회의원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18일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무차별적 영장 집행'이라고 반발하고 국회의장 항의 방문에 나섰다.

김건희 특검팀과 순직해병특검팀은 이날 권성동(강릉)의원과 이철규(동해-태백-정선-삼척)의원의 사무실 및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권 의원과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입문 과정부터 대선 출마와 관련한 경선 및 본선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불렸고, 윤 정부 출범 이후에는 친윤 핵심으로 분류됐다.

권성동(강릉) 의원의 국회·강릉 사무실 등에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들이닥쳐 현재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다. 특검은 최근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지난 2023년 1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을 입당시켜 권 의원을 지원하려 시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비슷한 시각에 이철규 의원의 자택과 국회·지역 사무실 등에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 채상병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헌)은 지난 2023년 7∼8월 당시 이 의원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을 위해 대통령실과 군 수뇌부 등과 연락한 정황이 있는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권성동 의원실 압수 수색 등에 항의하며 우원식 국회의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검이 윤상현, 임종득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에 이어 또다시 무차별적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쪽에선 권성동 의원이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한 의혹이 있는 전 통일교 간부 참석 행사에서) 축사를 했다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한다고 하고, 이철규 의원에 대해선 정확한 내용 없이 참고인 조사라고 얘기한다"며 "지금 세 특검이 마치 민주당 직할 또는 이재명 정권 직할의 새로운 검찰을 운용하는 것으로 국민들께 비춰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 자랑이 너무 과하다보면 부러지게 돼 있다. 국회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뿐 아니라 발부하는 사법부에서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주시길 다시 한번 강력 촉구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송언석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국회의장실을 찾아 무차별적 압수수색이라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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