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을 맞은 각 정당이 강원 곳곳을 누비며 뜨거운 주도권 경쟁을 벌인다. 주요 관광지와 종교 시설, 전통 시장 등 시민들의 발길이 몰리는 장소를 노려 집중 유세를 벌이고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강원선대위는 이번 주말 ‘강풍유세단’을 내세워 동해안 관광지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강릉 등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후보 정책을 소개하고, 지지세 확산에 나선다. 강릉고 출신 김병주(경기 남양주을) 의원도 17일 보수 텃밭인 강릉 유세에 힘을 보탠다.
강풍유세단은 도내 구석구석을 찾고 있다. 우상호·이광재 강원선대위원장은 15일엔 각각 철원·화천·양구, 태백·정선을 찾아 주민들 목소리에 귀기울였다.
민주당은 최근 추진 중인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선대위는 앞서 이재명 후보의 대표 정책인 지역화폐 사용 캠페인을 전국에 확대, 골목 상권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허영(춘천갑) 의원은 17일 춘천 풍물장을 찾고 원주 지역 시도의원들도 시장을 찾아 지역화폐 캠페인에 동참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강원필승선대위 역시 선거운동 첫 주말을 앞두고 전략을 가다듬으며 표심을 끌어모은다. 16일 도당에서는 이민섭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비롯한 당 원로·고문단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회의를 열고, 선거운동 전반적인 방향과 중점 공략 지역을 점검한다. 특히, 보수 진영의 단결과 중도층 결집이 대선 승리의 핵심임을 공유하며,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기 위한 지역 맞춤형 전략과 정책 홍보 방안에 대한 원로들의 지혜를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강원필승선대위도 도내 전역에서 선거 유세에 열중하고 있다. 한기호·유상범 총괄선대위원장은 15일 각각 철원동송시장, 홍천터미널 회전교차로에서 주민들을 만나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16일에도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18개 시군 전역에서 선거운동에 나선다. 주말 역시 주요 길목과 각 지역구 종교시설 앞을 찾아 집중 유세를 벌인다.
개혁신당은 강원선대위를 별도로 구성하지 않았지만 오렌지색 옷을 입은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선거 유세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강원선대위를 출범한 민주노동당은 15일 춘천 석사 사거리, 원주 의료원 사거리에서 거리 유세에 나선 데 이어 16일 춘천 하이마트 사거리에서 진보정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한편, 선거전의 또 다른 분수령은 오는 18일 열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대선 후보 TV토론으로 꼽힌다. 각 후보 캠프는 정책과 토론 대응 전략을 가다듬으며 토론 준비에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