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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교도관 이어 연예인 사칭까지…강원 사칭범죄주의보

지자체·소방서·교정기관·연예인까지…사칭 범죄 변모하며 활개
위조된 공문서·사업자등록증 등 제시해 신뢰 얻고 대리결제 요구
“물건값 선결제 요구하는 행위는 무조건 사기”…도민 주의 당부

◇교정당국 사칭에 쓰인 위조문서

◇속초시 '무료 사진' 주의 당부 포스터.

최근 공공기관을 사칭한 사기 행위와 허위·과장 광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러한 사기 행각이 더욱 기승을 부리며 관공서를 비롯한 기관들이 주의를 당부했다.

■공공기관 사칭 행각 잇따라=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5일 ‘가족 화합 무료 지원’, ‘무료 가족사진 이벤트 당첨’ 등의 문구가 포함된 광고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수 게시됐다. 광고는 속초시 공식 행사처럼 보이도록 꾸며졌지만, 실제로는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유료 서비스다. 일부 시민들은 속초시 지원 사업으로 오인, 업체를 방문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시 관계자는 “최근 SNS 과장 광고가 확산하고 있다. 속초시가 주최하는 행사와 이벤트는 속초시 공식 SNS로 직접 홍보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공공기관을 사칭한 사기 행위는 강원도 전역에서 성행하고 있다. 올해 3월 원주의 자영업자 A씨는 자신을 원주교도소 직원이라고 소개한 남성이 “방화복 업체에 대납해주면 A씨 업체의 물건을 수의계약하겠다”는 말에 속아 1,800만원 가량을 빼앗겼다. 지난달 강릉과 철원에서는 소방기관을 사칭해 소방장비를 구매하려는 시도가 강원소방본부에 잇따라 적발됐다. 사기범들은 통상 위조된 공문서, 명함, 사업자등록증 등을 제시해 신뢰를 얻고, 물품 납품 또는 대리 결제를 요구하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예인 사칭까지 등장=최근 들어서는 유명 연예인이나 방송 촬영팀을 사칭하는 수법으로 사기 행위가 변모하고 있다. 강릉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B씨는 지난 1일 한 영화 촬영팀이라고 밝힌 C씨로부터 40명 단체예약을 받았다. C씨는 다음날 영화감독이 비싼 와인을 좋아한다며 병당 250만원짜리 와인 2병을 미리 구매해 줄 것을 요구했고 나중에 돈을 줄테니 B씨에게 먼저 500만원을 입금해 줄것을 요청했다. 다행히 B씨가 사전 입금을 의심, 와인 구매를 거절하면서 피해를 막았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강릉시지부에 따르면 이는 전형적인 사칭 범죄 수법으로 강릉지역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강릉시지부는 사칭범들의 전화번호를 회원들에게 공유하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강릉시지부 관계자는 “사칭 범죄로 행위로 인해 단체예약 음식을 미리 장만했다가 손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물건값을 먼저 내달라고 하는 것은 무조건 사기이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을 사칭한 위조 공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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