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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정치 인생 오늘로써 졸업…자연인으로 돌아가 살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감사하다"
"한덕수 대행 입당시켜서 '원샷 국민경선' 하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4.29 사진=연합뉴스

6·3 조기 대선을 36일 앞두고,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는 29일 "지난 30년간 여러분의 보살핌으로 참 훌륭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정치 인생을 오늘로써 졸업하게 돼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2차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홍 후보가 사실상 정계 은퇴 의사를 굳히고 향후 본선 과정에서 직책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경선 결과가 발표되기 전 "오늘 두 분이 결선에 올라가면 한덕수 권한대행을 입당시켜서 '원샷 국민 경선'을 하자"며 "대선이니까 지난번 노무현-정몽준식의 국민경선으로 한 번에 끝내자"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4.29 사진=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발하는 최종 경선에 김문수·한동훈 후보(이름순)가 진출하고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2차 경선에 진출한 후보 4명 가운데 과반 득표자 없이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3차 경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앞서 27∼28일 진행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절반씩 반영한 결과다. 당원 투표엔 총 76만5천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천명(국민의힘·무당층 지지 응답자 대상)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각 후보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초 이번 2차 경선은 김·한·홍 후보의 3강 구도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나란히 탄핵 반대파로 꼽히는 김·홍 후보 중에서 결국 김 후보의 선명성이 핵심 지지층을 상대로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김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후보 단일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점도 대선 승리를 바라는 지지층의 전략적 표심을 흡수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김·한 후보가 맞붙는 3차 경선은 30일 토론회를 거쳐 5월 1∼2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50%) 및 국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치러진다. 같은 달 3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 후보가 발표된다.

다만, 최종 대선 후보가 선출되더라도 조만간 대선 출마 선언이 유력한 한 대행과의 단일화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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