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강원 내륙권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용문~홍천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본보 지난 9일자 2면 보도)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타 조사 SOC분과위원회를 열었다. 분과위는 사업의 경제성, 정책성 등의 주요 지표를 확정하는 사실상의 최종 절차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분과위 결과를 토대로 연말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경기 양평군 용문역과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을 연결하는 총 연장 32.7㎞, 사업비 8,442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수도권 접근성 개선, 교통복지 확대, 지역 균형성장 촉진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꼽힌다.
강원 지역에서 유일한 철도 미개통 지역인 홍천에 광역철도망이 구축돼 서울 용산까지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진다. 수도권의 인구·산업 부담을 분산하고 영서 내륙 및 홍천의 성장 기반을 확대하는 상호 보완적 성장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강원자치도의 설명이다.
특히 용문~홍천 철도 개통 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노리는 원주~홍천~춘천 내륙종단철도의 시너지도 크게 높아진다.
이날 분과위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신영재 홍천군수도 참석해 사업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신영재 군수는 “군민을 대표해 철도가 홍천군에 얼마나 절실한지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했고, 강원특별자치도와 경기도, 양평군 등 지자체간 공조도 원활하게 이뤄졌다”며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발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땅을 가진 홍천에 아직도 기차가 없다. 100년이 넘는 숙원사업”이라며 “강원 SOC 사업은 사전 평가점수는 낮더라도 개통 이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례로 강릉선KTX의 수요가 22배 증가한 점 등을 들었다,.
이어 “홍천은 비수도권 도시 중 서울과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생활인구가 59만 명에 이르고 귀농귀촌특구, 바이오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있다”며 “향후 춘천~원주선까지 개통되면 시너지 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총 69조원 규모의 정부 광역철도 계획 가운데 도 사업은 1.2% 수준에 불과하고 용문~홍천이 유일한 노선”이라며 “지방시대위원회의 모토인 ‘대한민국을 넓게 쓰겠다’를 구현할 최적의 인프라”라고 밝혔다.

